▶ 매력적 사운드, 감동의 무대 선사
▶ 22일 맨하탄 머킨홀...오방.오색 컨셉
지난해 데뷔무대를 통해 실험적이면서도 새로운 차원의 국악을 선보인 다국적 그룹 ‘토리 앙상블’이 22일 오후 7시 30분 ‘5대 아리랑 (The Five Directions of Arirang)’ 콘서트를 맨하탄 머킨홀에서 펼친다.
작년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공연과 워싱턴 스미소니언 갤러리 초청 공연 등 미 동부 5개지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워싱턴 포스트의 격찬을 받았던 토리 앙상블의 뉴욕 컴백 무대로 이번 공연에선 지역에 따른 다섯 가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연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주자들의 각각 다른 음악적 · 문화적 환경에서 비롯된 주체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수준 높은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토리 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동양 철학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오방(동, 서, 남, 북, 중앙)과 오색을 컨셉으로 하여 한국 고유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주제로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강원 아리랑, 상주 아리랑, 원산 아리랑, 서울 아리랑, 밀양 아리랑 등 각 지역의 이름을 딴 독특한 선율과 리듬을 가진 아리랑들이 토리앙상블의 현대적인 사운드에 녹아들어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이다.
아리랑이 가진 ‘아름다운 슬픔’의 멜로디는 때론 애절함으로, 때론 승화된 흥겨움으로 표현되고 여섯 명의 연주자들은 각각 솔로와 앙상블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악기와 악기, 음악과 음악간의 경계를 허물며 21세기 아리랑으로 뉴욕의 가을을 적실 것이다. 팀을 이끄는 리더 허윤정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이다. 10월 제1회 뉴욕산조페스티벌에도 참여한 허씨는 무형문화재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했다. 한국 연극계의 원로인 아버지 고 허규씨의 소극장인 북촌창우극장의 예술감독직도 맡고 있다.
강권순은 탁월한 가창력과 해석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받으며 정가의 정통성과 멋을 현대적 음악 언어로 계승, 발전시키는 소리꾼이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150여회에 달하는 해외 공연을 병행해왔다. 타악 주자 민영치는 일본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연주자로 정명훈, 정명화, 신해철, 싸이, 남궁연, 패닉, 신주쿠 양산박 등과 같은 개성이 뚜렷한 유명 밴드 및 음악인들과 함께 공연을 해 왔다.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네드 로텐버그(Ned Rothenberg)는 지난 30여년간 솔로 연주 및 앙상블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고, 에릭 프리드랜더(Erik Friedlander)는 작곡가이며 클래식과 재즈를 모두 연주하는 첼리스트로 오랫동안 뉴욕에서 활동하며 로리 앤더슨, 커트니 러브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해왔다. 사토시 다케이시(Satoshi Takeishi)는 드럼과 타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이면서 편곡자이다.
한편 토리 앙상블은 20일 오후 8시 30분에는 룰렛 소극장 (20 Greene St btw. Canal &Grand St. NYC)에서도 현지 음악인과 함께 즉흥 컨서트도 가질 예정이다. 머킨홀: 67 Street @ Broadway 티켓 구입 및 문의는 212-545-7536 또는 www.worldmusicinstitute.org. <박원영 기자>
지난해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데뷔 공연을 갖고 있는 토리 앙상블의 허윤정(왼쪽부터), 강권순, 민영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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