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정권에서 경제자문을 담당했던 글로벌 경제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유명한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얼마 전 “미국과 유로존은 아직 경기가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올해 말까지 경기회복을 벗어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또한 정부가 세금을 인상시키고, 유동성 완화정책을 폐지하고, 재정 지출을 줄여나가는 등 출구 전략을 시작해도 ‘스태그 디플레이션’(Stag Deflation=Recession /Stagnation+Deflation)이 도래할 것이고, 출구 전략을 시행하지 않고, 경기부양책을 지속해 예산적자가 큰 폭으로 이어진다면 물가상승, 대출비용 증가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결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꼭 이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최근의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속도보다 한참 앞서 나갔다는 점에서 우려될 수밖에 없다. 사실 주가는 경기회복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는데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 세계 경제는 불안전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단기간의 지수 급상승으로 원금의 일부를 회복하자 지난겨울의 경제위기 때의 반 토막 펀드라는 트라우마(trauma)로 역대 최장기간 환매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부는 은행의 단기상품으로 일부는 머니 마켓, CD 등의 수시 입출금 금융상품에 넣어두면서 재투자할 시기를 관망하고 있는 듯하다.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은 여유자금으로 수익난 펀드에서 부분적인 환매를 통해 유동성을 더 확보하고 조정 때 분할매수를 통하여 수익을 키워야 하며, 만약 여유자금이 없다면 유동성 자금의 확보 차원에서 손실 난 펀드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중장기 전망을 보고 가능성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기를 위한 환매를 해야 한다.
유동성 차원이나 단기간의 지수 급등에 따라, 기존 펀드를 환매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자 한다면 그 동안의 손실과 수익은 깨끗이 잊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전망이 중요한 것이다.
개별 펀드의 중기나 장기 전망을 보고, 새로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여 시작한다면 손실 난 투자자는 원금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수익이 난 투자자는 더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펀드투자도 경기순환과 정부정책을 고려해야 하면서 투자가 되어야겠다. 또한 내년까지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전망이고 본격적인 회복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을 약 20% 정도 늘 보유하면서 자산의 안정성을 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또한 불경기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방법인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를 기대하고 적립식 펀드로 주식의 비중을 조금씩 키워야 한다. 경기는 항상 불황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는 일정한 사이클을 따라 움직인다. 그러므로 지금이 불황일지라도 내년 하반기에는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반전될 것이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문의 (949)533-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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