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 미국 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서 파산 위험성이 있는 은행수가 500개를 돌파하는 등 은행업계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감독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미국 은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자본 건전성이 열약하거나 부실대출 비율이 높아 ‘문제은행’으로 분류된 은행이 552개로 지난 1993년의 575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 문제은행과는 별도로 FDIC는 올해 들어서만 124개 은행을 강제 폐쇄조치했다.
은행이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한 대출 규모와 90일 이상 연체된 무수익 여신 등 부실대출 규모도 지난 26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은행들이 올 3분기 중 손실 처리한 부실대출 규모는 무려 508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81억달러에 비해 81%가 급증했으며 무수익 여신 규모도 전체 대출의 4.94%에 달하는 3,666억달러에 달했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면서 3분기 중 대출 규모는 2,104억달러(-2.8%) 감소했으며 미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도 540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반면 순이자 마진(NIM) 등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증가하면서 미국 내 8,195개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3분기 중 28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순이자 마진은 3.51%로 지난 4년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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