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뉴욕귀향길 차량 전복
▶ 시라큐스대 건축과 신입생…2명은 경상
24일 오후 시라큐스뉴욕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 4명이 탑승한 승용차가 업스테이트뉴욕 루트 12번 국도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변이 발생했다.
특히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모두 올가을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로 학교 기숙사에 지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뉴욕과 뉴저지 집에 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 발생=경찰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시라큐스대 건축과 1학년생 4명이 타고가던 현대 엘란트라 승용차가 오후 9시20분께 시라큐스대학에서 40마일가량 떨어진 오네이다카운티 페리스타운 인근 루트 12번 국도와 데이톤빌로드 교차로 지점의 급커브길을 돌면서 발생했다.
급커브를 하며 중심을 잃은 차는 가로수를 들이 받은 후 수차례 땅바닥을 구르면서 차 지붕이 떼어져 나가고 형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는 등 심하게 파손됐다.
이 과정에서 조수석과 조수석 뒷자리에 각각 앉아있던 왕영균(남, 19)군과 오샘(여, 19)양은 충돌순간 충격에 의해 차 밖으로 튕겨져 나오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차를 운전했던 장현성(남, 19)군과 운전석 뒷자리에 있던 신채완(남, 19) 군은 부상을 입고 인근 유티카 소재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경상으로 판명돼 간단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대학측 조사결과, 사망한 오양과 왕군의 집은 각각 롱아일랜드 하퍽과 뉴저지 놀우드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같은과 학생들인 장군, 신군과 함께 차를 렌트해 이날 이른 저녁 대학을 출발해 뉴욕으로 내려오던 중이었다. 장군의 집은 조지아 둘루스, 신군의 집은 뉴햄프셔 뉴톤으로 알려졌다.
4명 학생 모두 한국 출생의 미 영주권자로 왕군은 캐나다 시민권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단 급커브길인데다 전날 이 일대에 비가 내려 미끄러웠던 점을 미뤄 과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애도물결=이같은 불의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시라큐스대학과 재학생들은 물론 한인사회에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사망한 학생들이 지난 9월 갓 입학한 신입생들로 기숙사생활을 하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처음으로 가족들과 재회하기 위해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낸시 캔터 시라큐스대학 총장은 사고 이튿날인 25일 조문을 통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재회를 기대했던 사망학생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슬픔에 빠진 건축과 학생, 교직원들과 이번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시라큐스 한인학생회를 포함한 학교재학생들은 사망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 준비와 함께 사망학생들과 함께 기거하던 기숙사 학생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마련 중이다. <김노열,심재희 기자>
페리스 타운 소방관들이 사고현장에서 학생들이 타고 있던 현대 엘란트라 차량 상태를 감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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