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 과정의 영어 필독서로 꼽혔던 `요코 이야기’는 해방 당시의 실제 사실과는 다른 지어낸 소설이었다. 그 책의 잘못된 정보에 의해 우리 한국과 한국인들을 그릇된 시선으로 대할까 봐 염려되어서 서명 운동도 하고 공청회의 결정을 거쳐 퇴출시키는 쾌거도 이뤄냈지만 아직까지 사용하는교사들이 있었다. 우리에겐 자긍심에 손상이가는 민감한 사항이지만 상관이 없는 미국 교사들에겐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하여 사용한다면 그 책을 배울 때 한국 학생들이 느끼게 되는 수치심은 어찌할지……
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가르치는 미국 교사들부터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 바자회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여 LA의 미국 교사 대상 한국 역사 문화 여름 방학 세미나에 한 사람 당 $500의 참가비용을 마련하여 2년동안 4명의 교사들을 보냈다. 그러다 더 많은 미국 교사들이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게 하기 위해 LA에 있는 강사들이 직접 와서 산호세 교육구와 프리몬트 교육구의 미국 교사들에게 한국 역사 문화를 알리는 두 번의 무료 세미나를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주체로 개최하였다.
KAFE(Korea Academy for Educators)의 미국인Mary Connor는 미국 사회과 역사 교사로 있을 때 한국 학생들이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오히려 한국 역사 문화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퇴임 후에도 10여년 동안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리는 세미나도 열고 한국에 대한 5권의 책도 쓰는 한국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엔 참가 신청을 하는 미국 교사들이 적어 미국 신문에 광고라도 내야하나 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나서서 홍보를 열심히 해주었다. Mary Connor는 보통 미국 교사들을 세미나에 초대하면 $100~$200정도의 참가비를 주거나 경력에 도움이 돼야 주로 참가하는데 아무런 댓가 없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알기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참여한 미국 교사들은 훌륭한 분들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의 내용은 미국 교사들이 한국에 대해 알아야 할 것과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와 경험들,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과 가족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실제 미국 수업에서의 적용에 대해 알려 주었다.
Mary Connor는 100쪽이 넘는 분량의 수업 자료를 준비해 와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남북 관계, 정신대 문제, 독도, 동해 표기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문화 유산에 대한 영상물도 보여 주었다. 한인 아이들이 겪는 미국 문화적 차이와 학생들의 특성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며 가야금 연주에 맞춰 `아리랑’ 노래도 다 같이 불러 보았다.
강의실 안에 한국 전통 물품 등을 전시해서 우리가 얼마나 역사 깊은 민족인가를 보여줬고 학생들의 고전 무용, 삼고무, 사물놀이 공연도 관람케 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학부모님들의 안내로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한국에 관련된 포스터와 많은 한국 관련 수업자료, Door Prize로 한국 음식 식사권을 제공했더니 이렇게 훌륭한 대접을 받아 본 세미나가 없었다며 모두 기쁘게 돌아갔다.
미국 교사 대상 한국 역사 문화 알리기 세미나는 미국 교사들이 한국에 대해 알게되면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로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한국 학생들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며 시작한 일로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던 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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