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세계적인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전국 체전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우승으로 마치고 마라톤 인생의 막을 내렸습니다. 선수생활 20여년간 그는 ‘국민 마라토너’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에만 4번 출전한 것은 물론 통산 41번째 완주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각종 대회 수상은 물론 아직 깨지지 않는 한국 신기록까지 묵묵했던 선수생활은 마라톤계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이 기록이 더욱 빛나는 것은 왼발이 오른발보다 4cm나 큰 짝발과 발바닥의 아치가 편평한 평발이라는 신체적인 악조건을 이겨낸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 때문입니다. 이봉주 선수처럼 한쪽 발이 크면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 체력낭비가 큰데다가 평발의 경우 조금만 걸어도 피로가 쉽게 쌓이고 잦은 부상의 원인이 되어 원활한 선수생활을 위해서는 몇 배 혹은 몇 십 배의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세계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축구 영웅 박지성·박주영 선수도 같은 케이스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평발로 자꾸 걷다 보면 발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를 보상하게 위해 무릎이나 고관절의 문제를 야기하고, 종아리나 허벅지 바깥쪽 근육의 경직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팔자걸음, 안짱걸음을 걷거나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거나 하는 습관이 생겨 결국 골반의 움직임을 비대칭적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 척추가 비뚤어지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또 발목, 엉덩이 관절 등에 자주 통증을 느끼게 되어 이로 인해 젊은 나이에 일찍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혹 척추, 골반 비대칭으로 인한 허리 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을 겪는 환자들을 보면 선천적인 평발이나 잦은 염좌로 인해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과 같은 발 혹은 발목 관절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발 모양이나 발목 부분을 체크하여 척추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부 검사상 체형의 불균형의 원인이 발목 관절이나 발바닥의 아치에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보상기전에 의해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비복근, 햄스트링 같은 부위와 멀게는 골반 주변 근육까지도 살펴보고 치료해 줘야 합니다.
또 발목부터 체형 불균형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아 추나요법으로 근막의 유착을 분리시켜주고, VST 침법으로 발목 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 균형을 맞춰 주게 되면 발목뿐만 아니라 디스크, 관절염 치료가 좀 더 수월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평소 발에 피로가 자주 쌓이는 편이라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발목을 자주 돌려주거나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겨주는 비복근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발일 경우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는 근육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발바닥에 있는 미세한 근육들을 운동시켜 주어야 합니다. TV 시청이나 다과 등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발가락으로 티슈를 집거나 발가락을 이용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등 운동을 하게 되면 하루 종일 피로한 발 근육을 이완시켜 줄 뿐만 아니라 발바닥의 아치를 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714)562-7000
이종화 - 삼라-함소아 한의원 풀러튼 지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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