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 외야수 그랜더슨 영입
타이거스·D백스와 3자 트레이드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톱타자 외야수를 영입했다.
양키스는 현재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제1호로 블락버스터 트레이드를 터뜨렸다.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와 ‘3자 트레이드’에 합의, 올해 홈런 30개에 스틸 20개를 기록한 왼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28)을 라인업에 보강했다. 그랜더슨이 뉴 양키스테디엄에서는 홈런 40개도 가능하다고 보는 스카웃들이 많다.
양키스가 그랜더슨을 영입함에 따라 자니 데이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양키스는 이제 데이먼이 “남아도 그만, 떠나도 그만”이라는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됐고, 데이먼은 정작 뉴욕에 남고 싶다면 거의 주는 대로 받아야하는 신세가 된 것.
양키스는 그랜더슨을 받은 대가로 기대주 투수 이안 케네디를 D백스, 왼손 구원투수 필 콕과 마이너리그 외야수 어스틴 잭슨을 타이거스로 보냈다.
타이거스는 올스타 선발투수 에드윈 잭슨도 D백스로 보냈지만 구원투수 콕과 대니얼 슐레레스, 선발투수 맥스 셔저, 외야수 어스틴 잭슨 등 ‘A급 유망주’를 4명이나 챙겼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강속구 투수 셔저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서 에드윈 잭슨, 어스틴 잭슨은 외야에서 곧바로 그랜더슨의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
그 동안 ‘실패작’이 많았던 타이거스는 내년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2011년 우승을 목표로 일단 연봉부담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백스는 지난 2년 동안 27승을 거둔 에드윈 잭슨(26)이 내셔널리그(NL)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투수라고 평가, 이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시스템 출신인 잭슨은 던지는 공이 두 가지 밖에 없는 투수로 변화구 위주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직구 위주 NL에서 훨씬 잘 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규태 기자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커티스 그랜더슨.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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