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본질은 진실탐구
이해보다는 체험이 중요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습니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버드대 출신 스님’으로 유명한 현각 스님은 12일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린 ‘한국 불교와 미술에 관한 대화’를 주제로한 강연회에서 “모든 종교의 공통적인 본질은 진실을 찾는 것”이라며 “진실은 어떤 것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체험으로 통해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CMA가 지난 9월 한국미술관 재개관을 기념해 한국에서 대여한 국보 78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전시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맞춰 기획된 이날 ‘현각 스님 초청 강연회’에는 한인과 외국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파란 눈의 스님이 말하는 한국 불교를 경청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우연히 생기는 일은 없으며 미래의 삶이 어떤지 알려면 현재의 삶을 살펴보면 된다”고 설명한 현각 스님은 “결국 현재의 생각과 삶이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파했다.
현각 스님은 특히 미륵반가사유상의 의미와 상징을 로댕의 조각 작품 ‘생각하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미륵반가사유상에는 고요함, 관대함 등이 배어있다”며 “다만 삶의 문제는 생각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나온 현각 스님은 한국의 숭산(1927-2004)스님을 만나 출가,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대한불교진흥원의 김규칠 이사는 “오늘 행사는 영어가 가능하고 예술적인 면에도 조예가 깊은 현각 스님이 불교 미술을 통해 한국 불교와 문화를 주류 사회에 소개하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황동휘·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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