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륵반가상 미소 남긴채 한국으로…
▶ 19일부터 한국관 전시
미륵반가상의 자리에 ‘문’이 들어선다.
LA카운티미술관(LACMA) 한국관은 재개관 기념으로 특별대여 전시해온 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 78호)이 13일 고별행사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후 19일부터 8주 동안 중앙전시실에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작품 ‘문’(Gate·사진)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관에는 맥린 컬렉션에서 대여해온 19세기 조선시대 옛 지도와 라크마 컬렉션인 나한좌상(Seated Nahan with a Tiger)과 과거를 비추는 거울(Karma Mirror with Lion-form Pedestal), 봉황(Pair of Phoenixes) 등 모두 4개 작품이 새로 전시될 예정이다.
서도호의 ‘문’은 LACMA가 지난 2006년 구입한 설치작품으로, 작가가 살던 성북동 전통한옥의 대문을 스테인리스 스틸 튜브와 청보라 얇은 비단으로 형상화한 섬유건축이다. 기와와 기와전, 기둥 문양까지 정교하게 수를 놓은 반투명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현대서구사회에서 한 개인의 전통문화와 추억이 담긴 특별한 공간을 상징하고 있다.
한편 13일 열린 미륵반가사유상 고별법회에는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륵반가상을 중심으로 중앙전시실을 둘러싼 3개 방을 가득 채운 한인들은 1시간여 동안 현각스님이 인도한 독경과 법문, 명상을 함께 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현각스님은 “6세기에 제작된 미륵반가상은 단순한 예술품이 아니라 1,500년의 시간과 한국 미국의 공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명상물”이라고 말하고 “1,500년전에 이 반가상을 만든 사람의 손과 오랜 세월 이 반가상을 보아온 수많은 눈들을 지금도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이 보물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난 후에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별행사는 한국 불교진흥원이 후원했으며 김규칠 상임이사가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이틀간의 행사를 참관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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