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머스 칼리지 한인 김용 총장이 재학생을 대신해 하버드대학 드류 파우스트 총장에게 머리를 숙이며 공식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초인 2일 베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다트머스와 하버드의 스쿼시 경기 직후 다트머스 칼리지 소속 축구선수들이 주축이 된 10여명의 팬들이 하버드 대학 소속 선수와 팬들을 매춘부로 비유하는 등 각종 성적인 비유가 담긴 폭언과 야유를 퍼부으면서 비롯됐다. 이날은 학기말 강의 마지막 날인데다 적수인 하버드와의 경기여서 평소보다 2배 많은 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했었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뉴욕시에서 열린 아이비리그 총장 정기모임에 참석한 파우스트 총장에게 학생들을 대신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한데 이어 하버드대학 운동부에도 대신 직접 사과했다. 김 총장은 또한 재학생과 교직원 앞으로 띄운 e-메일에서 “운동부 학생들의 어긋난 행동에 실망감이 크다. 학교와 재학생들이 운동선수를 열렬히 응원하는 만큼이나 선수들도 타인을 존중하는 옳은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 총장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던 다트머스 칼리지 축구팀 주장과 알파 델타 프래터니티 회장 등도 다트머스 칼리지 재학생은 물론, 하버드대학 선수들 앞으로 공식 사과문을 전달하며 사건을 일단락했지만 언론보도가 실제보다 사건을 확대시켰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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