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고위관리 밝혀
공중 조기경보기
타격 미사일 실린듯
태국, 승무원 구금 연장
태국 법원은 14일 미사일 등 북한산 무기 35t을 운송하다 당국에 억류된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 승무원들에 대한 구금기간을 12일 연장했다.
더 네이션 등 태국 신문과 외신들에 따르면, 최종 목적지가 우크라이나였던 이 북한산 무기 중 일부는 스리랑카와 중동에 갈 화물이었으며 억류된 일류신-76 화물기는 과거에도 3~4차례 북한으로부터 비슷한 화물을 운송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
재급유를 위해 지난 12일 태국 돈 므앙 공항에 착륙한 뒤 불법 무기 운송 혐의로 억류된 화물기에는 벨라루스 출신 조종사 미카일 페투코와 카자흐스탄 출신 승무원 4명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태국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이날 200만바트(약 6만달러)의 공탁금을 내고 승무원 5명의 보석을 신청했지만 태국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승무원들은 13일 경찰 조사에서 비행 일정에 대해서는 자백했지만 화물기에 원유 시추 장비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 무기 운송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출발, 북한에 도착한 뒤 화물을 실었고 다시 북한을 떠나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아 우크라이나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타윌 플린스리 태국 국가보안회의 사무총장은 “승무원들이 화물의 최종 목적지가 스리랑카 콜롬보라는 진술을 하기도 했지만 이 자체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확인 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화물기에 적재돼 있는 북한산 무기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15일 무기 전문가들이 화물들을 정밀 조사토록 할 계획이라고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억류된 화물기에는 미사일과 대공화기 발사대 등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운용하는 공중조기경보기(AWACS) 타격용 미사일인 `K-100’이 압류된 화물에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당국에 압류된 무기의 목적지가 이란일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사들인 무기가 나중에는 하마스나 헤즈볼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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