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에이스 잔 랙키(31)가 ‘천적’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다.
우완 선발투수 랙키는 14일 레드삭스와 계약조건에 합의하고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보스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com의 제이슨 스타크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지난해 A.J. 버넷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받은 5년간 8,250만달러보다 약간 크다.
레드삭스는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외야수 제이슨 베이와의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랙키부터 잡았다. 이로써 클레이 버크홀츠 등 투수 유망주들을 트레이드할 여유가 생긴 것. 레드삭스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1루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인절스에서 8년 동안 뛰며 102승71패에 방어율 3.81의 성적을 남긴 랙키는 레드삭스에서 자쉬 베켓, 잔 레스터, 다이스케 마쓰자카 등과 철벽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게 됐다. 레드삭스에서는 에이스를 맡아야하는 부담도 없다.
랙키는 올해 초 에인절스가 내민 7,200만달러 규모 재계약 오퍼를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최근 에이전트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랙키는 올해 디비전 시리즈에서 레드삭스 타선을 7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고 작년에도 레드삭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아깝게 놓친 적이 있다. 그러나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통산 성적은 2승5패에 방어율 5.75로 부진한 편이다.
<이규태 기자>
잔 랙키는 지난 8년 동안 몸 담았던 팀에 등을 돌리고 보스턴으로 떠났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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