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 마리화나가 크게 확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DIDA)가 미시간대에 의뢰해 8,10,12학년생 4만7천97명을 조사한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이 14일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12학년생(고교 3학년)의 20.6%가 최근 한 달 내에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2006년에는 그 비율이 각각 19.4%와 16.3%였다.
10학년생은 15.9%가 최근 한 달 내에 마리화나를 피운 것으로 조사돼 작년 조사 때의 13.8%보다 2.1%포인트가 높아졌다. 8학년생도 마리화나 흡연 비율이 11.8%에 달했다.
10대 사이의 마리화나 확산은 특히 마리화나에 대한 이들의 위험성 인식 정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8학년생 중 마리화나를 가끔 피우는 것이 `아주 위험’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2004년 50.5%에서 44.8%로 낮아졌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일면서 청소년들이 마리화나를 좀 더 안전한 물질로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콜로라도 등 14개 주가 의학적인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 달 내에 술을 마셨다는 응답은 12학년생의 경우 43.5%로 지난해와 비슷하나 1997년 조사 때의 52.87%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최근 10년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학년생 가운데 최근 한 달 내에 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1997년 19.4%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6.5%로 낮아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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