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걸음 한 걸음 내실 다지며 세계속으로…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한국음악재단 25주년 등
창립기념공연.행사풍성
새로운 젊은 국악인들의 세계화 전초기지 만들고
마이스케어리걸. 드림걸스 등
한국 뮤지컬 본고장서 발판 다져
올해는 유난히 뉴욕 한인 문화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단체들이 창립 기념 공연과 행사들을 풍성하게 펼쳤다. 뉴욕한국문화원이 30주년을, 한국음악재단이 25주년을, 미동부한국문인협회가 20주년을 그리고 한미예술가협회가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한해 뉴욕 한인 문화계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벤트들을 창립 행사를 중심으로 순위 없이 추렸다.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사업
1979년 12월 5일 개원한 뉴욕한국문화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홍보 30주년을 활용한 다양한 한국문화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우선 역점 출판 사업으로 기념 자료집 ‘30 Years of the Korean Cultural Service New Yor
k’을 발간했다. 단순한 자료집 형태가 아니라 뉴욕 한국문화 관련 전문가들의 기사와 뉴욕타임스 30년 한국문화 관련 기사 분석 등 다양한 구성으로, 뉴욕한국문화 홍보 30년 역사를 한눈에 재미있게 보여주는 단행본 형태의 신선한 구성 및 편집이 돋보였다.
전문가 패널을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한국문화 홍보 방안 모색을 위한 기념 심포지엄도 11월 19일 열렸다. 저널리스트 피터 현, 아시아 소아이어티 레이첼 쿠퍼, 컬롬비아 대학 테오도르 휴즈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욕의 한국 미술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54인 대규모 특별전 ‘페이스 앤 팩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갤러리 코리아와 퀸즈 갤러리, 소호의 김 포 갤러리 3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한국음악재단 25주년
뉴욕의 한인 음악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온 한국음악재단(회장 이순희)가 25주년을 맞아 굵직한 특별 공연을 잇달아 개최했다. 많은 공연들이 문화원 30주년과 연계해 진행됐다.KMF는 떠오르는 한인 음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84년 뉴욕주에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이사장인 전직 전문의 김마태(김정준), 바리톤 김학근, 소프라노 이순희, 지휘자 현종건 그리고 김태
자씨가 설립 멤버다. 초대 회장인 김학근씨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86년 이후 현재까지 이순희씨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최초 뉴욕 콘서트가 6월 5일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홀에서 열렸다. KMF를 통해 뉴욕에서 데뷔했던 김대진 상임 지휘자와 제자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협연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11월15일에는 카네기홀에서 오랜만에 뉴욕을 찾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녹슬지 않은 열정과 실력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수준 높은 국악 공연 줄이어
월드 뮤직의 본고장 뉴욕이 국악 세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젊은 국악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19일부터 양일간 ‘제1회 뉴욕 산조 페스티벌/ 심포지엄’이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기존 공연 형식의 축제와는 달리 연주가들의 산조 연주와 학자들의 심포지엄을 병행함으로써 산조를 해외 시장에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알렸다. 심포지엄과 때를 맞춰 가야금 명인 황병기 명인과 박현숙(가야금), 박환영(대금), 이태백(아쟁) 등 무형문화재급 명인들의 수준높은 공연이 펼쳐졌다.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씨가 이끄는 다국적 국악 프로젝트 ‘토리 앙상블’의 두 번째 공연이 있었고, 전통예술협회 등 기존 단체들의 연례 공연도 화려했다.
■ 한국 뮤지컬 뉴욕 상륙
한국의 창작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록 브로드웨이 본 무대가 아닌 오프 브로드웨이급의 행사였지만 한국 뮤지컬이 이룬 작은 성과였다. 이 작품을 지원한 대규뮤지컬페스티벌의 신성일 이사가 시상식을 찾아 더욱 활발한 양국의 뮤지컬 지원과 교류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국의 프로듀서(신춘수 오디 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참여한 최초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드림걸스’는 12월 아폴로 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를 갖고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유사한 투자 유형의 양국합작 뮤지컬이 계속 등장할 지 관심을 모은다.
■ 미동부한국문인협회/ 한미현대예술협회
미동부한국문인협회(회장 최영선)이 올해 성년을 맞았다. 10월 29일 발기인과 고문, 현직 작가는 물론 신입 회원과 외부 축하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협회지 뉴욕문학은 19집을 발간했다. 한미현대예술협회(회장 박현숙)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6월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었다. 협회는 1998년 12월 창립전을 시작으로 그 동안 미동부 및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50회 이상의 정기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현재 약 60여 명의 회원들이 회화, 사진, 무용, 연극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