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가전 트렌드를 전망할 라스베가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IT업체들과 첨단 신제품에 호기심 많은 ‘얼리 어댑터’들의 눈과 귀는 이미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로 향하고 있다. 규모·역사 면에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는 물론 전 세계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과 첨단기술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7~10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업체마다 깜짝효과 노려 철통보안
삼성·LG 모바일 TV 등 관심집중
▲CES란?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0 CES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전자전이다. 1976년 뉴욕에서 처음 열렸는데, 매년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140개 국에서 2,500개 업체가 참가, 2만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11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된다. CES가 이처럼 성황인 것은 연초 열리는 이 전시회를 살펴보면 어떤 제품과 기술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VCR(1970), LDP(1974), 캠코더(1981), CDP(1981), HDTV(1998), IPTV(2005) 등 그 시대를 휩쓸었거나 아직도 시장을 주도하는 IT제품과 신기술이 모두 역대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거 선보인 3D HDTV는 전 세계 IT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0 IT업계 풍향은?
이번 CES에 등장할 신제품은 아직 장막에 싸여 있다. 각 업체들이 발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벽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CES는 산업스파이들의 공인된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선진업체가 공들여 개발한 제품 컨셉과 디자인을 후발업체가 CES 기간 중에 정보를 입수해 베끼는 일이 많다.
일단 우리나라 DMB와 비슷한 미국 모바일 방송표준을 공동 개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련 제품을 출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포터블 DVD 플레이어(DP570MH)와 휴대전화 3종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행사장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 TV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전시할 예정이다. 델, 현대차, 켄우드, 비스테온, 델파이 등도 LG전자의 칩을 사용한 차량용 모바일 TV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는 2010 CES에 선보일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애플 앱스토어의 대성공이 전자업계에 유행시킨 ‘애플리케이션’과 친환경 ‘그린IT’, 윈도 7 출시로 상징되는 ‘소프트웨어’를 꼽고 있다.
▲CES와 IT 거물들
CES에는 IT업계 거물들도 대거 모습을 보인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포드의 앨런 멀러리, 인텔의 폴 오텔리니, 노키아의 올리 펠카 칼라스부오, 퀄컴의 폴. E 제이콥스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LG전자의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 최지성 총괄사장과 이재용 부사장이 참석한다. 이건희 전 회장이 전시장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 백우현 사장(CTO)은 이미 현지에 도착해 3D TV 등 신제품을 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과 강신익 사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심민규 기자>
지난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09 CES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들이 전 세계 전자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과 기술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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