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 한인타운 경제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서 심장의 박동이 아예 멈춘 것은 아니었다. 물론 경기가 썩 좋지 않아 영업을 중단한 업소들도 속출했지만 새로운 업소들이 등장, 타운 경제에 숨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들 업소들은 사우나, 마켓, 식당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규모가 대형이었다는 점과 타운을 벗어난 곳에서도 개업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업소들을 지난해 개업 순으로 소개한다.
# 3월
한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식당들의 타운 진출은 한인들에게 폭 넓은 먹거리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운영하는 한국의 유수 한식당 체인 본가가 미국에 진출했다. 다이아몬드바에 자리 잡은 본가 미국 1호점은 대표의 이름이 들어간 ‘백종원의 본가’라는 상호명으로 개업, 고객들을 맞이했다.
본가는 지난 15년 동안 샌피드로에서 일식당 알래스카 시푸드 등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종사해 왔던 조성룡 사장과 공동 투자의 형태로 미국에 진출했다.
# 4월
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위치한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는 식품을 매개체로 아시안 문화의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다짐하며 문을 열었다.
마켓은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들이 즐겁게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식품 판매뿐만 아니라 아시안 고객들에게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켓은 6명의 한인 투자가들이 공동으로 매입한 리틀도쿄 샤핑센터 내 앵커테넌트로 입주해 있다.
# 5월
다운타운에 신축된 의류도매상가 건물 LA 페이스마트가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고 정식 영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앞으로 1~2년이 지나면 업계의 흐름을 이끄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샌피드로와 14가 인근에 새로 지어진 페이스마트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로 한인들이 실질적인 주인이나 다름없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올해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페이스마트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8월
LA 북쪽에 위치한 테하차피에 호텔단지 조성을 위한 척 유 사장의 꿈이 이뤄졌다.
30년 가까이 테하차피에 살고 있는 유 사장이 소유주인 매리엇 페어필드 인 & 스윗은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유 사장이 이곳 2.45에이커 부지에 지은 매리엇 호텔은 공사를 시작한지 1년3개월 만에 완공됐다. 매리엇 호텔은 3층짜리 건물로 8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신축하는데 부지 구입비용을 포함해 1,25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신축된 매리엇 호텔은 유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호텔 베스트웨스턴 ‘마운틴 인’과 ‘컨트리팍 호텔’과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그의 호텔단지 조성은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영업을 중단한 시티마켓의 새 주인 시온마켓이 영업을 시작했다. 시온마켓은 9월 초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고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정보다 빠르게 문을 열었다.
LA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센터 내 위치한 시티마켓이 지난 7월 영업을 중단했다. 시티마켓은 지난 1월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고 정식 영업을 시작했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7개월 만에 간판을 내렸다.
# 10월
웰빙 라이프 샤핑센터 네이버스가 개업했다. 한인타운 중심 올림픽과 웨스턴 인근 구 유니온 미쓰비시 자동차딜러 건물에 들어선 네이버스는 건강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상 2층짜리 건물로 12개 업소가 입주해 있는 네이버스는 1층은 전문 매장, 2층은 이벤트 매장과 문화센터로 꾸며져 샤핑몰에 문화 공간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관광도시 라스베가스 한인타운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대형 한인 샤핑센터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그린랜드 마켓이 오랜 공사 끝에 개업했다.
스프링마운틴 로드와 레인보우 블러버드에 오픈한 코리아타운 플라자에는 매장 넓이가 3만3,000스퀘어피트인 그린랜드마켓을 포함해 40개에 가까운 한인 업소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파란색 기와와 천사 초롱으로 꾸민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그린랜드 마켓은 대외적으로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웰빙 라이프 샤핑센터 네이버스는 지난해 10월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갖고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 11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지향하고 있는 샤핑공간 마당이 고객들과 만남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형 분식점 스쿨푸드가 개업, 마당은 개장을 고대하는 고객들의 마음에 설렘을 더해 주고 있다.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 마당은 한국의 멋과 정취를 내포한 아름다운 공간이다. 건물 벽면에 새겨진 십이지신상 조각, 계단 난간에 칠해 놓은 단청무늬, 벽을 장식한 신윤복의 그림 등이 타운의 다른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품격을 과시하고 있다.
전체 면적이 6만5,000스퀘어피트인 마당에는 앞으로 한식전문 식당 반, 한국의 전통 주막을 재현한 마루에, 복합 극장, 가라오케, 이탈리안 식당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초대형 사우나 위스파가 문을 열었다. 3층 건물로 전체 면적이 4만8,000스퀘어피트인 위스파 1층과 2층에는 각각 남녀 사우나, 3층에는 남녀 공용 대형 찜질방이 마련되어 있다. 위스파는 피로도 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친구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 12월
LA 한인타운 요식업계의 눈부신 성장 속에 부페식당이 희귀해진지 꽤 오래됐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질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송(대표 수 최)이 정식으로 영업에 들어감으로써 한 장소에서 다양한 양질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부페식당에 대한 한인들의 갈증이 해소됐다.
6개월 간의 공사 끝에 문을 연 한송은 600석 규모로 외형적으로 타운 요식업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바비큐, 파스타, 롤, 튀김 등을 포함한 60여가지의 음식을 준비해 먹는 것에 대한 고객들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부페식당 한송이 지난해 12월 개업, 부페식당에 대한 한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