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후원 ‘소나타 다 끼에자’ 신년 가족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 개성있는 화제작 전시.공연 잇달아
금융위기가 촉발한 대공황 이후의 최대 불경기는 지난 2년간 뉴욕의 문화계를 크게 침체시켰다. 대형 미술관과 공연장 등 이른바 엘리트 문화계는 고정 후원자이던 뉴욕 금융계 큰손들의 지원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관광객과 일반 관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브로드웨이에서는 줄줄이 대작들의 막이 허무하게 내려졌다.
한인 예술계 역시 쉽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애초에 외부의 지원이나 관객들에 의한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꿋꿋하게 활동해 온 로컬 문화 단체들은 크게 굴하지 않고 연례행사들을 유지시켜 나갔다. 올해도 문화, 예술인들의 고투와 노력은 계속 될 것이며 질과 양적인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를 활기차게 여는 음악회, 전시, 연극, 영화 등 각종 문화 행사들이 이번 달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소나타 다 끼에자 신년 가족음악회
▲ 신년 가족 음악회를 여는 소나타 다 끼에자
어느덧 한인 커뮤니티 음악회의 대명사가 된 소나타 다 끼에자(Sonata Da Chiesa)의 올해 첫 연주회가 신년 가족음악회 형식으로 한국일보 후원으로 16일 오후 8시 뉴욕효신장로교회 본당
에서 열린다. 이정석 단장이 “아직도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은 2010년을 맞이하는 한인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듯이 이번 연주회는 주로 밝고 즐거운 곡들이 선정됐다. 특히 새로운 시작이나, 희망, 기쁨 등을 주제로 하는 ‘시’와 ‘고전음악을 조화시켰고 하이든, 슈베르트, 피아졸라, 비발디 등이 연주된다. 입장은 무료. 42-15 166 St. Flushing
* 가나 아트 갤러리 한인작가 그룹전
▲ 가나 아트에서 전시될 천병현씨의 작품 ‘Blossom’
첼시의 가나 아트 갤러리가 11인의 유망 한인 작가들의 그룹전 ‘도시화와 세계화(Urbanization and Globalization: Korean Artists)’로 올해 첫 전시를 시작한다. 7일부터 2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백성우, 제니 조, 장태원, 이종호, 김인숙, 권선철, 이동재, 이정웅 등 한국과 외국
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조각과 사진, 믹스 미디어, 오일 캔버스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포스트 모던 사회와 전통 문화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유토피아적인 혹은 디스토피아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568 West 25St N.Y.
* 이영진 씨어터 컴퍼니 ‘리어’ 공연
▲ 극작가 겸 연출가 이영진씨가 단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쉽먼트’를 통해 뉴욕타임스로부터 호평받았던 1.5세 연극인 이영진씨가 자신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신작 ‘리어(LEAR)’을 7일부터 31일까지 소호 레파토리(SOHO REP. 46 Walker Street)에서 공연한다. ‘기생 비컴 유’의 딘 모스가 안무를 했다. 공연은 화요일~일요일 오후 7시 30분. 파격과 실험성을 보여왔던 이영진씨의 이전 작품처럼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화시킨 무용극이다. 버클리대에서 연극학 박사 공부를 하다가 뉴욕에 건너와 극작가, 무용 안무가로 활동해 온 이영진씨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다룬‘송 오브 드래곤’, 기독교에 대한 물음을 던진 ‘처치’ 등 논쟁적인 소재의 작품을 계속 발표해왔다. 지난해 발표한 쉽먼트는 올해도 세계 순회공연에 나선다.
* 한국영화의 밤 ‘낮술’ 오프닝 상영
올해부터 새로운 장소인 트라이베카 극장(54 Varick Street)에서 진행되는 뉴욕한국문화원의 ‘한국영화의 밤(Korean Movie Night)’ 은 12일 오프닝 작품 ‘낮술 (Daytime Drinking)’을 상영한다. 지난해 토론토, 로카르노, 전주, 테살로니키 등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며 2008년 한국 독립영화계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혔던 노영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
해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난 우유부단 소심남 혁진의 5박 6일간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6일에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인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들(Members of The Funeral)’들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예약은 한국문화원 (212-759-9550)
* APAP 참가 공연-연극 ‘두 메데아’/ 무용 ‘노 코멘트’
▲ 서울종합예술학교 출신들이 만든 LDP 무용단의 ‘노 코멘트’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마켓인 APAP (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esenters) 한국 참가작들이 공연을 펼친다. 극단 서울공장이 선보이는 연극 ‘두 메데아’는 7일부터 24일까지 (목~토, 8시/ 일 2:30분) 이스트빌리지의 라마마 극장(74 E. 4th St)에서, 현대무용인 LDP 무용단 (Laboratory Dance Project)의 ‘노 코멘트(No Comment)’는 8일과 9일 재팬소사이어티 (333 E. 47th St)에서 각각 열린다.
유리피데스 원작인 그리스의 비극 ‘메데아’를 판소리와 민요를 섞어 각색한 이 작품은 메데아를 서로 다른 두 개의 속성을 가진 인물로 파악하고 어미와 여인으로서의 갈등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소리와 움직임의 앙상블로 그리고 있다. 2007년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에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LDP 무용단은 신창호 예술감독에 의해 2001년 창단되었으며 20여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남성 무용수로 구성되어 실험적이고 독특한 색채의 안무로 알려져 있다.
연극 공연 티켓은 $18 / $13 (학생)이며 티켓 구입은 212-475-7710, www.lamama.org/ LDP 무용단 공연 티켓은 $22이며 티켓 구입은 212-715-1258, www.japansociety.org.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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