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애버크롬비(71) 연방하원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하자 같은 민주당 소속인 다니엘 이노우에(85) 의원의 부정적인 반응에 동료 의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상원의원은 의료보험개혁안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그리고 하와이 원주민들의 자치권 인정안과 같은 주요 핵심 의제를 놓고 단 한표가 아쉬운 때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나선 애버크롬비 의원을 맹비난 하고 나선 것.
따라서 민주당 내에서는 애버크롬비 의원이 주지사 선거에 돌입했을 경우 이노우에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노우에 의원은 애버크롬비 의원을 질타한 이후 연방의회에서 지난 20여년간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온 그에게 정중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노우에 의원은 아직까지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그가 무피 헤네만 시장에게 민주당 대표로 주지사 선거에 뛰어들 것을 종용했다는 소문을 전면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노우에 의원의 마음이 헤네만 시장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 9월 열릴 민주당 경선에서 이노우에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고 나서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후원자를 모집하고 선거자금을 모으는데 혈안이 된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노우에 의원의 후광을 등에 업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우에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애버크롬비 의원은 “주지사 자리가 공석이 되는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향된 시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이노우에 의원과의 반목설이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 상원이 원내 세출위원회에서 위원장직을 맡고 있고 다니엘 아카카 상원의원이 원내 보훈위원장, 그리고 애버크롬비 의원이 하원내 군사위원회에서 최고참 의원으로 차기 위원장으로 낙점돼 하와이 출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와중에 그가 주지사 자리를 노리고 이같이 중요한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데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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