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넘겨 잠고있는 법안 조속통과 시켜라”
▶ 30여 아시안단체 시청앞 시위
뉴욕주의회에서 1년간 잠자고 있는 주내 공립학교의 설 공휴일 제정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한인 등 아시안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4일 뉴욕시청 앞에서 울려 퍼졌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 퀸즈한인회(회장 김근옥), 맨하탄한인회(회장 이승래),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사무국장 김동찬) 등 지역 한인단체를 포함, 30여개 아시안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정오 지역 정치인들과 더불어 시청 앞 광장에 모여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을 비롯한 지역정부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무관심한 태도를 비난하며 조속한 법안 마련 필요성을 부르짖었다.
법안은 지난해 4월 다니엘 스콰드론 주상원의원의 주상원(S5387) 상정에 앞서 1월에 그레이스 맹 주하원의원이 주하원(A4090)에 상정했지만 소위원회 승인도 받지 못한 채 해를 넘겨 잠자고 있다. 법안은 2000년 인구조사를 토대로 주내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아시안 인구가 7.5% 이상인 지역의 모든 공립학교마다 설을 공휴일로 지정해 휴교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맹 의원과 스콰드론 의원은 “아시안 설은 가족 명절인데 가족과의 시간과 학교 등교를 놓고 선택을 강요당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도 “설이 뉴욕주 공립학교 시험 일정과 겹칠 때가 많아 아시안 학생
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할 명절에 시험을 치러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구 뉴욕시의원(제20지구)을 비롯해 이날 자리한 지역 정치인들도 “출신배경에 상관없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및 유대인 명절을 지키듯 아시안 명절도 시내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이 다함께 누릴 수 있어야 다민족으로 구성된 뉴욕에서 상호 존중을 통해 지역사회가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해 3선 선거를 앞두고 설 공휴일 제정에 관한 맹 의원의 공식 서안을 전달받고 곧 아시안 지역사회와 만나 협의하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동참한 한인 관계자들도 “뉴욕시 아시안의 역량이 커진 만큼 설 명절 지키기를 통해 이제는 커진 역량만큼의 대우를 받을 때가 됐다”며 타 아시안 단체들과 더불어 법안 통과까지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한인을 포함한 뉴욕시 아시안 단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4일 뉴욕시청 앞 광장에 모여 설을 뉴욕주 공립학교의 공식 휴교일로 제정하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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