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한국인 무비자 미 입국 프로그램 실시 1년을 맞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 하와이의 한인관광업계가 새해에도 여전히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무비자 프로그램 실시이후 하와이는 신혼여행객들과 인센티브, 각종 연수프로그램 및 동계전지 훈련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고 겨울한파를 피해 하와이를 찾는 중소규모 방문객들이 늘며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40%이상 방문객 증가를 기록한 한인관광업계는 올해에도 유사한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2-3년후에는 40만이상의 한국 방문객이 하와이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과 더불어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한인여행사들이 당장 하와이를 찾는 손님맞이에 분주해 시장변화에 따른 한인관광시장의 바람직한 활성화를 위한 거시적 차원에서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7월에 열리는 한국축제를 비롯해 이민역사 유적지의 본격적인 관광상품화 추진, 가이드 교육활성화, 여행업자들의 권익향상 및 바람직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교류등 하와이 한국관광시장 발전을 위한 협회의 역할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한인관광협회는 새해가 밝아 두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신임회장 선출도 못하며 표류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지난해 연말 ‘한인 관광인의 밤’ 행사 개최도 협회가 아닌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치루어지며 불거지기 시작한 한인 관광업계의 체질개선의 목소리에 명분을 실어주고 있다.
관광협회가 협회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과 관련해 한 여행사 대표는 “여행사 대표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기존의 한인관광협회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한인 여행업자들이 모두 모여 각 업종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여행사 대표가 아닌 여행업자들 가운데에서 능력이 있는 인사를 회장으로 선출해 협회를 명실상부 이익단체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임 회장단과 고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런가 하면 미 전국적으로 무비자 프로그램 연장을 위한 이민법 준수와 관련한 한국인 무비자 방문객들의 불법사례가 늘어 자칫 무비자 프로그램 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대한 홍보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무비자추진위원회 강기엽 공동위원장은 “LA, 뉴욕등 미 대도시의 무비자 여행객들의 불법 사례가 늘어 무비자 프로그램 연장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이 들려오곤 있지만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무추위가 추진하고 있는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 지속을 위한 입국자들의 이민법 준수 캠페인을 하와이는 물론 각 지역 한인회와 평통조직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해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관광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월별 관광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발 미국 관광객은 지난 9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4.3%가 증가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전체 해외 관광객은 4,363만4,45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수경기자>
<사진설명: 무비자 방문 2년째를 맞아 와이키키 곳곳에서 한국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다.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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