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미주 한인 이민사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기관인 ‘재외한인사회 연구소(소장 민병갑 교수)’가 19일 개소식을 열고 미 주류 및 한인사회에 그 존재를 공식화했다.
연구소는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20만 달러를 종자돈 삼아 이미 지난해 9월 퀸즈칼리지에 문을 열었고<본보 2009년 9월1일자 A1면> 같은 달 ‘재일동포 한인사회연구’를 주제로 이수임 교수 초청 첫 공개강연을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뒤늦게 개소식을 연 배경은 연구소가 한인 이민자 사회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이해를 더욱 높이는 창구임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뉴욕·뉴저지를 비롯한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생활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소장을 맡은 퀸즈칼리지 민병갑 교수(사회학과)는 강조했다.
당초 ‘재외한인동포연구소’였던 명칭을 ‘동포’가 아닌 ‘사회’로 변경한 이유도 바로 한인과 타인종 모두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각계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그간 한인사회 연구 자료가 없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향후 연구소 활동에 크나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퀸즈칼리지 제임스 마이스킨스 총장 등 이날 참석한 뉴욕시립대학(CUNY) 관계자들도 지역 한인사회와 타인종 사회의 보다 긴밀한 관계 발전에 연구소가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이어갔다.
연구소는 뉴욕은 물론, 미 전국 한인사회에 대한 다양한 분야별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정기적인 연구보고서 및 논문 발표와 강연을 개최한다. 또한 한인사회 연구에 관한 모든 학계 논문자료가 비치돼 있어 연구학자는 물론,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더불어 매년 새로운 한인사회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연례국제학술대회와 연례북미주학술대회도 매년 교대로 개최한다. 현재 연구소는 민병갑 교수가 소장을, 김인자 2010 센서스 한인 추진위원장이 부소장을 맡고 있으며 이외 연구원 3명과 대학원 조교 2명, 이사회와 자문위원단이 각각 8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 가운데 조동호 교수(사회학과)는 현재 한인 이민자의 종교생활을 주제로, 김영옥 연구원은 한국의 교육예술문화가 뉴요커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주동완 교수(동양언어문화학과)는 1950~80년대 한인 이민자의 구술사 기록을 진행 중으로 모두 올해 말 연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지난해 9월 문을 연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가 반년 만인 19일 개소식을 열고 100여명의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각계 관계자의 축하 속에 향후 활발한 연구를 통한 미주한인사회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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