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지켜보던 한인들 ‘신기록 금메달’ 순간 감동의 눈물
25일 밤 ‘피겨 퀸’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여왕 자리에 오르던 순간 이를 지켜본 뉴욕, 뉴저지 한인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하며 감격했다.
한인들은 역시 김연아 해낼 줄 알았다며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에 그녀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한참을 금메달의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11시20분께 마침내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되자 뉴욕, 뉴저지 일원의 한인 가정과 식당, 주점 등지에서 TV 앞을 지키던 동포들은 마치 경기장에서 관람하듯 일제히 숨을 죽였다.‘제발 실수만 하지 마라’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사람, ‘가슴이 떨려서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며 애써 화면을 외면하는 이들도 있었다. 장소는 달랐지만 김연아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로 프리스케이팅을 끝내자 동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호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사이 잠시 침묵이 흘렀고 화면에 228.56점의 세계신기록이 표시되자 ‘금메달’을 연호가 이어졌다. 곧이어 아사다 마오 선수가 등장하자 동포들은 다시 한 번 화면에 집중했지만 아사다의 실수가 이어지자 김연아가 금메달이라고 흥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회사원 최연수(30)씨는 “그 동안 얼마나 심적 부담이 컸기에 경기가 끝나자마자 왈칵 우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 김연아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주부 이수지(37)씨도 “심장이 떨려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역시 김연아는 피겨의 여왕다웠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며 기뻐했다. 아들네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는 데이빗 박(72) 할아버지는 태극기가 일장기를 제치고 맨 위에 올라가는 것을 보니 더욱 감개무량했다. 어리고 가냘픈 몸으로 대단한 일을 했다며 김연아를 극찬했다.<김노열 기자>
25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한인 팬들이 태극기를 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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