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강진 여파... 다행히 별 다른 피해 없어
2월26일 밤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8.8의 강진 여파로 27일 새벽 6시 하와이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오후1시50분경 별 다른 피해없이 경보령이 해제 되었다.
지난달 27일 시 당국은 지역 내 모든 해안가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시영 골프장과 동물원, 그리고 해안가에 위치한 도로들을 폐쇄했다.
또한 모든 운동경기와 행사들이 취소됐고 저지대에 위치한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과 빅 아일랜드 힐로 공항도 문을 닫는 한편 4만여명에 달하는 주민들과 와이키키지역 관광객들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KE 052편도 자연재해로 인한 비상운영으로 예정시간보다 일찍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번 쓰나미 경보는 1960년 당시 칠레 콘셉시온 남쪽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9.5의 지진으로 빅 아일랜드 힐로에 밀어닥친 파고 35피트의 대형 쓰나미에 의해 61명이 사망한 사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하와이 주민들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기에는 충분했다.
이에따라 하와이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월마트나 인근 수퍼마켓에서 비상시를 대비한 물품들을 구입하느라 장사진을 이루었다.
일부 마켓에서는 생수와 생필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시내 각 주유소에도 주유를 위해 밀려드는 자동차 행렬로 붐벼 일부 주유소는 오전중에 문을 닫기도 했다.
호놀룰루 시내 대부분의 식당들과 샤핑몰도 문을 닫아 이날 도심은 텅 빈 상태였지만 펀치볼 국립묘지 인근 산등성이에는 대형 파도를 지켜보려는 주민들로 붐비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직전 하와이 섬 동쪽 기슭의 힐로 베이 해안가에서 바닷물이 밀려나면서 암초가 드러나고 흙탕물이 밀려왔다. 이후 바닷물이 힐로 근해의 코코넛 아일랜드를 덮쳤고 하와이 일부 해변에 파도가 밀려왔지만, 당초 예측보다 규모는 작았다. 힐로 해안가에 상륙한 파도의 최대 높이는 1.7m였고 마우이에는 최대 2m의 파도가 인 것으로 전해졌다.
린다 링글 주지사는 각 카운티에서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지난달 27일 오전 9시경 돈키호테 카헤카점 계산대가 비상사태를 대비한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민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