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문제연구소 2009 상담통계, 전체의 13%
뉴욕 한인사회가 마약·알콜·도박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1일 발표한 2009년도 상담통계 분석 결과, 마약·알콜·도박 중독 관련 상담이 157건으로 전체 1,204건의 13%를 차지, 세부항목별 분류에서 가장 많은 상담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도에 105건의 상담건수가 집계됐던 것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여전히 풀리지 않
는 한인사회 숙제로 남아있음을 엿보게 했다. 이외 가정폭력, 가출, 이혼, 불임 등 배우자와 연관된 상담건수가 10개 항목에 걸쳐 총 579건에 달해 분야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배우자 외도가 131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중 113건은 신분노출을 꺼리는 상담내용의 특성상 방문 상담이 아닌 전화 상담이 주를 이뤘다. 배우자 외도에 이어 배우자 폭행(98건), 정신적 학대(95건), 이혼(72건), 가정불화(53건), 배우자 가출(38건), 성적 불만족(3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구소의 전체 상담건수는 전년대비 12% 감소했지만 배우자 폭행과 가출항목만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레지나 김 소장은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마약, 도박, 술, 인터넷 쇼핑, 성형, 담배 등에 중독되는 한인이 늘어나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뉴욕한인사회의 이혼사유가 과거 신체적 학대에 치중됐던 것과 달리 갈수록 정신적인 갈등으로 변하는 추세”라며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 부모와 자식의 갈등 문제로 상담을 의뢰한 한인도 33건으로 전년보다 5건 늘었고 이성에 관한 문제 상담도 2건에서 9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담 의뢰자의 70%는 여성, 남성은 30%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여성 상담의뢰가 95%를 차지했던 20년 전과 비교해 가정문제를 부부가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우울증, 자아상실, 치매, 자살 충동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건강교실’을 개강한다. 11일 뜨개질 교실로 시작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요가교실, 친교모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문의: 718-321-2400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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