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틀대는 일품 요리”
▶ 음식동호회 60여명 한인식당 찾아
외국인 60여명이 신선한 산낙지를 먹기 위해 단체로 플러싱 한인타운을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인들로 구성된 음식동호회 ‘개스트로넛(Gastronaut)’으로 이들은 2일 플러싱 동해수산에서 산낙지와 해삼, 멍게 등 한국식 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스트로넛은 문화적 교류와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창립된 친목 모임으로 주기적으로 모여 세계각국의 특이한 음식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동호회 창립일에는 가장 특별한 음식을 찾는데 지난 2008년 한 회원의 건의로 플러싱 노량진 수산에서 산낙지를 맛본 뒤부터는 매해 창립일마다 산낙지를 먹는 전통이 생겼다. 이날도 4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산낙지를 찾은 회원들은 “요리가 된 뒤에도 살아서 꿈틀거리는 산낙지는 세상에 얼마 안되는 ‘움직이는 요리’일 것”이라며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품요리”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요리할 산낙지를 ‘고르는 시간’에는 외국계 회원들이 직접 나서 탱크 안을 살피기도 하고 물탱크에서 꺼내 산낙지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현재 개스트로넛 회원으로 등록된 300명의 뉴요커들 가운데는 푸드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미식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이 다른 미국인들이 꺼려하는 ‘뉴욕시 벌레요리 페스티벌’, ‘살아움직이는 산낙지’ 등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개스트로넛의 유일한 한인 회원인 댄 김씨는 “음식과 문화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나라의 음식을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먹을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각국 특유의 음식을 맛보면서 그나라의 사람들과 문화를 이해하는 ‘오픈 마인드’를 지향하기위해 모이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동해수산은 이날 개스트로넛 회원들의 요청으로 특별히 스시셰프가 손님들이 보는 곳에서 직접 살아있는 산낙지와 랍스터의 회를 뜰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종남 스시셰프는 “보통 외국인들은 살아있는 회를 그 자리에서 떠달라거나 산낙지처럼 움직이는 회는 시키지 않는데 살아있는 산낙지와 랍스터 회를 보는데서 떠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처음 산낙지를 내놓았을 때 회가 움직이니까 징그러워 하는 듯 했지만 곧 참기름장을 찍어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셰프로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www.gastronauts.net
<심재희 기자>
뉴욕시 음식동호회 개스트로넛 회원들이 갓 잡은 산낙지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회원 중 한명이 잡은 후에도 움직이는 산낙지 다리를 혀에 올려놓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Gastronaut>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