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체스 주립대학(SUNY Purchase) 내에 있는 뉴버거 미술관(Neuberger Museum)은 웨체스터 내에서는 손꼽을 수 있는 유서 깊은 미술관 중 하나이다. 요즈음, 타니아 부루구에라(Tania Bruguera)의 최첨단의 설치미술 특별전(4월 11일까지)을 개최하고 있는 이곳에는, 낯익은 조지아 오키프라든가 잭슨 폴락, 에드워드 호퍼 등 대규모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뉴버거 미술관을 만든 로이 뉴버거(Roy Neuberger)씨는 1903년 커네티컷 브릿지포트에서 유대인 부자의 아들로 태어나 맨하탄에서 자랐다. 그는 뉴욕 유니버시티를 중도에서 그만두고 백화점에서 그림 세일즈를 하다가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살 나이로 빠리로 가 본격적으로 미술을 했던 아트 콜렉터이다. 그러나 화가로의 길보다는 인베스트먼트 뱅커로서 성공을 한다.
1939년에 맨하탄의 뉴버거 버만만(Neubger Berman)이란 투자회사를 설립한 그는 주로 생존해 있는 미국 화가들의 작품을 사 모은 콜렉터로 유명하다.
뉴욕태생으로 공장 노동자일도 했던 화가 밀턴 에이버리(Milton Avery)가 뉴욕시내의「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 League of New York)」에서 미술수업을 할 당시에, 로이 뉴버거 씨가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작품 100여개를 사 들이기도 했었다. 미국의 마티스라고 칭해지지만 보통 미술관이나 화랑에서 보기 어려운 밀턴 에이버리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뉴버거 미술관이다.
워낙 퍼포밍 아트로 유명한 퍼체스 주립대학은 웨체스터 뿐 아니라 인근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아트 워크샵 등을 개최 하는 곳으로서, 야외 조각공원으로 유명한 펩시코(Pepsico)와 이웃하고 있다. 점심을 먹으며 미술관 큐레이터와 함께 현재 전시중인 특별전을 감상하는「아트 샌드위치(Art Sandwiched-in)」, 매달 첫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Family First Saturday」, 매달 첫째 수요일마다 퍼체스 주립대학 미대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First Wendnes Days @ Neu」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으로, 매달 둘째 목요일마ek 치매 환자와 가족과 간호인들을 위하여 치매 전문가가 미술관을 가이드 하는 「새로운 아트 경험(Neu Experience in Art)」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6일에는 아프리카의 맛(A TASTE OF AFRICA)」이라는 타이틀의 행사로 미술관에 전시된 아프리카 미술품 및 공예품을 둘러보면서 또한 아보카도 수프, 가르바초 케이크, 바나나 스프레드, 여러가지 플렛 브래드(Flat bread)등 전통 아프리카 음식을 맛볼 수 있다.그러나 평소에 방문하여도 언제나 수준 높은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독특한 상품을 판매하는 북 스토아를 들러 아늑한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면서 한껏 예술에 젖어볼 수 있는 곳이다.
로이 뉴버거씨는 작년 7월 22일 106회 생일파티를 열었다.뉴버거 미술관: 737 Anderson hill Rd. Purchase www.neuburger.org
<노려 기자>
에드워드 호퍼작 ‘이발소’( 오른쪽) 밀턴 에이버리 작품 일부(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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