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거주 남모(78)할머니는 벌써 10년째 노인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다. 퀸즈 아스토리아나 브롱스 지역에 신청하면 2년내로 노인아파트를 배당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플러싱을 떠나기 싫어 그냥 플러싱내 노인아파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인노인들이 선호하는 플러싱 지역내 노인아파트 배당 대기기간이 무려 10년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균 6년만 기다리면 플러싱 노인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었던 5년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한인노인복지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노인들의 플러싱 노인아파트 편중현상 심화로 인해 올해 신규신청자의 경우 예상대기기간이 10년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한인상록회의 박연수 노인아파트 담당자는 “아스토리아나 베이사이드로 가면 2년만 기다려도 노인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플러싱만 고집하는 바람에 이제는 10년을 기다려도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신규신청자는 10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노인들이 플러싱 노인아파트로 몰리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기기간 연장만이 아니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비해 신청자는 기존대기자에 신규신청자까지 합쳐져 매해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10년이상 기다려도 아파트를 배정받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 복지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명자 한미장애인재활협회장은 “지난 5년간 협회를 통해 노인아파트를 신청하거나 상담받은 한인 500명 중 99.9%가 아파트 배정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플러싱 노인아파트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뉴욕시 주택국측에서 10년이상 대기하고 있는 한인노인들중 일부에 타지역의 노인아파트 분양 우선권을 주겠다는 제의를 해오기도 한다. 이는 기다려도 플러싱 지역내에 노인아파트를 배정받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 노인아파트 신청자격은 ▲62세이상 노인으로 ▲저소득층이나 정부생계비(SSI·SSA)를 받고 있으며 ▲영주권자 이상자일 경우에 한한다. 신청시 필요한 서류로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과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 카드, 현재살고 있는 아파트 렌트 영수증, 시민권 원본 등이 있다. 문의:718-445-3929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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