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2연승 코네티컷 2연속 퍼펙트신화 도전
스탠포드-테네시-네브래스카 강력한 도전장
대학농구 ‘3월의 광란’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여자농구 토너먼트도 15일 64강 진출팀을 가려내 광란준비에 들어갔다.
NCAA는 15일 여자농구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인 72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거함 코네티컷(33승무패)을 전체 탑시드로 하는 64강 토너먼트 대진표를 발표했다. 코네티컷은 데이턴 리전에서 1번시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퍼펙트 챔피언 신화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33게임에서 모두 두자리수 차이의 압승을 거둔 것은 물론 평균 점수차가 무려 35점에 달했을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코네티컷은 가히 맞수가 없다고 해도 좋을만한 현 여자농구의 절대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파죽의 6연승으로 내셔널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는 것에 이의를 다는 ‘강심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만에 하나 이번 토너먼트에서 코네티컷이 우승을 못한다면 이는 역사적인 이변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코네티컷은 예상대로 6승을 보태 우승할 경우 연승행진을 ‘78’로 연장, 1971년부터 74년까지 UCLA 남자농구팀이 기록한 대학농구 최다연승기록(88연승)에 ‘10승’만을 남겨놓게 된다. 여자농구 사상 퍼펙트 시즌은 지금까지 5번 있었고 코네티컷은 2년연속 퍼펙트 시즌과 통산 7번째 내셔널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팀들이 모두 코네티컷의 대관식에 들러리 역할만 꿈꾸는 것은 아니다. 언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이변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 세계다. 그리고 최소한 그럴 가능성을 점쳐볼만한 후보들은 여럿 있다. 우선 2년전 NCAA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코네티컷에 마지막 패배를 안겼던 스탠포드(31승1패)가 새크라멘토 리전 탑시드로 나선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던 테네시(30승2패)도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멤피스 리전 탑시드로 명예회복과 타이틀 탈환을 향해 출사표를 냈다. 또 다른 탑시드는 캔사스시티 리전의 네브래스카(30승1패)가 선정됐다. 4팀 모두 시즌 30승 고지에 오른 것이 말해주듯 어느 누구도 코네티컷에 쉽게 물러설 팀은 아니다.
이들 3개 탑시드팀 가운데 코네티컷과 정규시즌에 맞대결한 팀은 스탠포드로 지난해 12월23일 맞대결에서 코네티컷이 80-68로 승리한 바 있다. 12점차 승리는 이번 시즌 코네티컷이 거둔 가장 적은 점수 차 승리였다. 하지만 그 경기는 코네티컷의 홈경기였기에 중립코트에서 다시 만난다면 스탠포드 역시 해볼만한 경기라는 평이다. 이 두 팀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코네티컷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테네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때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다 코네티컷에 왕좌를 내준 테네시로선 명예회복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올 시즌의 신데렐라 네브래스카는 시즌 첫 30게임을 승리하며 코네티컷과 함께 퍼펙트시즌 동반자 역할을 했으나 빅12 컨퍼런스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인 텍사스 A&M(25승7패)에 덜미를 잡혀 주춤한 상태다. 마지막 10경기에서 6개 랭킹팀을 꺾는 등 9승을 거두며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텍사스 A&M은 새크라멘토 리전에서 2번시드를 받아 탑시드 스탠포드의 파이널 4 행에 상당한 위협이 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김동우 기자>
빅이스트 컨퍼런스 결승에서 전국랭킹 9위였던 웨스트버지니아를 60-32로 괴멸시키고 올 시즌 33전 전승, 통산 72연승 가도를 질주한 코네티컷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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