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가장 큰 문제는 취업 그들의 인권에도 관심가져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통일의 걸림돌입니다.
연방국무부로부터 10일 올해의 ‘용기 있는 국제여성상’을 수상한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사진) 경인여대 교수는 지난 주말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보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사흘 굶으면 양반이 없다’는 말처럼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와 식량 배급 불균형 등이 야기한 각종 부정행위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주민의식을 지배하고 고질화되면 통일 후 남한이 감당할 몫이 훨씬 더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탈북자가 남한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야 남한에서 통일을 꺼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과 하나여성회를 통해 탈북 여성 재활과 대학생의 학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연구원은 ‘통일은 밥상에서부터’란 슬로건으로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공유하고, 북한 요리강사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을 타고 북한 전통음식의 세계화와 음식을 통한 선교 활동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박사는 통일 의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요즘 음식을 통해 남북이 서로 이해하며 인식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가 생각하는 탈북자들의 정착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은 취업. 취업은 곧 인권 문제이고, 전 세계가 북한 주민뿐 아니라 탈북자의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란다. 1997년 탈북, 서울에 정착한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호텔청소부, 보험설계사 등 월 100만원도 안 되는 일을 전전했지만 탈북자란 이유로 번번이 취업이 거부돼 사흘 내내 울면서 보내는 등 자신도 순탄치 않은 정착과정을 거쳐야했다고 털어놨다. 이화여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식품영양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박사는 이달 초부터 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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