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권.신규이민자 중소도시 선호
▶ 애틀랜타.댈러스.시애틀 등 인기도시
한인 이민자의 미국내 정착지는 갈수록 분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이민 통로였던 관문도시(Gateway City)에 정착하는 한인은 감소하는 반면, 비 관문도시는 한인 인구가 눈에 띄는 증가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2000년을 기점으로 과거에는 대도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이후로는 중소도시를 첫 정착지로 선택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필라델피아, 호놀룰루 등 7개 관문도시 거주 한인은 1990년도 연방센서스 집계를 기준으로 미 전국 한인 인구의 59.9%를 차지했다. 이후 2000년도까지는 전체의 61%로 늘어나는 듯 했지만 2008년 조사에서는 56.4%로 뚝 떨어졌다. 이중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를 제외한 5개 도시가 일제히 한인 인구 감소를 보였다.
과거보다 한인 인구가 다소 줄긴 했지만 로스앤젤레스는 미 전체 한인의 22.6%인 31만 여명이 정착하고 있어 여전히 미국은 물론,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 집성촌으로 대표되고 있다.
반면, 애틀랜타, 댈러스, 시애틀 등 비 관문도시 거주 한인 인구 비율은 2008년 기준 10%를 차지, 2000년도 7.6%보다 1.3배(32%), 1990년의 5.7%보다는 무려 1.8배(75.4%)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이외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콜로라도 덴버, 애리조나 피닉스의 한인 인구 증가 속도도 괄목할만하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인 민병갑 교수는 “한 예로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공업지역의 탈산업화 현상으로 한인들도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금융위기까지 닥쳐 생활비 부담이 적은 곳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한인이 이동하면서 미 전국적으로 분산화 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한인 마켓들이 전국 규모의 체인망을 갖추고 있고 인터넷을 비롯, 전국 통신망을 갖춘 한국 TV 방송도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어 중소도시로 이주하더라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데다 한국과의 밀착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됐다.<본보 3월17일자 A1면 등> 관문도시와 비 관문도시 거주 한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징에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고령층 한인 1세일수록 여전히 관문도시에 집중 거주하고 있지만 1.5세와 2세 등 영어권 한인과 3년 미만 된 신규 한인 이민자는 비 관문도시를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표 참조> 또한 비 관문도시 거주 한인일수록 타인종과의 국제결혼 비율은 3배가량, 가정내 영어사용 비율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관문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에 생활비 부담은 적고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가 더 많아 주택소유율도 한층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1970~2008 지역별 한인 인구 분포
지역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08년
중서부 19.1% 17.5% 13.6% 12.3% 11.5%
북동부 20.1% 19.2% 22.8% 22.9% 20.2%
남부 18.2% 19.9% 19.2% 20.8% 22%
서부 42.6% 43.4% 44.4% 44% 46.3%
전통적인 한인 이민자 관문도시와 비 관문도시의 사회·인구학적 차이
항목 관문도시 비 관문도시
25세 미만 연령층 29.7% 35.5%
65세 이상 연령층 10.4% 6.9%
여성 53.1% 55.9%
1세 한인 56.2% 50.5%
1.5세 한인 19% 25.9%
3년 미만 신규 이민자 6.7% 14.1%
한인 1,000명당 혼혈한인 51명 185명
가정내 영어 사용 15.2% 28.6%
타인종과 결혼 13.9% 38.3%
고학력 39.5% 34.5%
매니저급 직장인 18.4% 12.7%
전문직 종사자 9% 11%
자영업자 21.5% 16.6%
주택소유주 55.9% 62.5%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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