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 일대는 1990년도만 해도 한인 거주인구가 중국인보다 조금 더 많았지만 2007년에는 중국인이 한인보다 2.5배 많은 규모로 역전됐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교수)는 이번 발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 배출이 왜 실패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집계자료는 대만인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중국인 인구는 이보다 훨씬 엄청난 규모로 예상되고 있고 한인과 중국인의 인구비율 격차는 향후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B7(플러싱 일대): 2000년 이후 한인 인구가 1,186명 줄어드는 동안 중국인 인구는 1만9,943명 늘었다. 동기간 전체 아시안 인구가 22%(1만9,173명)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타 아시안 인종이 빠져나간 규모보다도 더 많은 중국인이 유입됐음을 숫자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백인은 2000년보다 12.3%(1만2,352명), 1990년도보다는 31.6%(4만591명) 줄었지만 아시안은 1990년보다 무려 118.6%(5만7,858명)나 늘었다. 1990년도에는 전체 주민 인구대비 백인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주류였지만 2000년 이후로는 아시안이 주류가 됐다. 하지만 한인 비율은 11.2%에서 10.6%로 감소했고 중국인 비율은 17.1%에서 25.1%로 엄청나게 빠른 성장이 눈에 띈다.
■CB11(베이사이드 일대): 아직까지는 백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52.6%)으로 주류지만 1990년도보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아시안은 1990년 이후 2.5배가량 늘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한인 인구비율은 9.9%에서 11.3%로 상승했고 2,190명 늘었지만 플러싱과 마찬가지로 12.6%에서 16%로 인구비율이 껑충 뛰며 4,904명 늘어난 중국인 증가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속도다. 연구소는 하지만 뉴욕시 전체 한인인구의 가장 많은 29%가 여전히 CB7 일대에 거주하고 있고, 중국인은 13% 비율이어서 플러싱이 중국인보다 한국인에게 훨씬 중요한 지역적 요충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차이나타운이 맨하탄과 브루클린으로 분산된 것과 달리 한인상권은 노던블러바드를 따라 플러싱에서 베이사이드까지 연결되며 한 곳에 대규모로 형성돼 있는 특징을 살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2> 퀸즈 플러싱(CB7), 베이사이드(CB11) 인종별 인구 변화
CB7 1990년 2000년 2006~08년 평균
전체 220,508명(100%) 242,952명(100%) 245,749명(100%)
백인 128,470명(58.3%) 100,231명(41.3%) 87,879명(35.8%)
아시안 48,765명(22.1%) 87,450명(36.0%) 106,623명(43.4%)
중국 N/A 41,777명(17.1%) 61,720명(25.1%)
한인 N/A 27,113명(11.2%) 25,927명(10.6%)
인도 N/A 11,100명( 4.6%) 8,953명( 3.6%)
흑인 9,348명( 4.2%) 6,873명( 2.8%) 5,642명( 2.3%)
히스패닉 33,130명(15.0%) 40,976명(16.9%) 41,085명(16.7%)
CB11 1990년 2000년 2006~08년 평균
전체 108,056명(100%) 116,404명(100%) 121,985명(100%)
백인 83,812명(77.6%) 70,210명(60.3%) 64,111명(52.6%)
아시안 14,502명(13.4%) 30,804명(26.5%) 39,001명(32.7%)
중국 N/A 14,619명(12.6%) 19,523명(16.0%)
한인 N/A 11,539명( 9.9%) 13,729명(11.3%)
인도 N/A 2,221명( 1.9%) 3,133명( 2.5%)
흑인 2,216명( 2.1%) 2,289명( 2.0%) 2,152명( 1.8%)
히스패닉 7,341명( 6.8%) 10,357명( 8.9%) 15,062명(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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