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대책은 현실성 전혀없고 3년공사 배상 4000달러 수준
유니온 상가 한인들 26일 대책모임
지난 2008년 초 백지화됐던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 논의가 2년만인 올해 초 재개<본보 1월22일자 A1면>되면서 또 다시 플러싱 상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커뮤니티보드(CB) 7의 4월5일 최종표결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22일 열린 주민공청회에는 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실제 이날 공청회에서 한인들은 CB 7과 개발업자 측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실제 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플러싱 한인 상권의 운명을 결정지을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개발 주요 내용과 한인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집어본다.
◆주차문제=주차문제는 건설 기간 중과 건설 후로 나뉜다. 지역 한인 상권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바로 건설 중 주차 공간 문제다.
현재 개발회사인 ‘라카펠라&TDC 그룹’은 건설 기간 현 주차공간보다 43대가 많은 1,144대의 주차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안은 현재 87대가 주차 가능한 플러싱 공영주차장 2번에 차량용 엘리베이터와 유사한 ‘스태커’ 시스템을 도입해 수용 규모를 275대까지 늘리고 칼리포인트에 위치한 유홀 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주된 방법이다.
결국 플러싱 유니온 상가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주차 후 최소 10분 이상을 걸어와야 한다는 것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건설 후 주차 문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 심각하다. 현 1,100여대보다 500여대가 많은 1,600여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신축 건물 내 650개의 주거용 아파트 유닛이 있고
상점과 식당, 호텔 등에 근무하는 직원이 2,000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는 현재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더욱 심각한 교통 체증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보상 문제=아직까지 보상 문제는 시정부 또는 개발업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 200만 달러 정도의 예산이 인근 지역상인 보상금액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져져 있다. 이 금액은 한인 상점뿐만 아니라 개발 일대 모든 상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인근 상점이 5,00여 곳이라 가정, 업주 당 배상 금액은 4,000달러 정도다.결국 3년여 동안 인근 상인들이 겪는 경제적 불이익을 고려하면 배상 금액은 타협조차 가능하지 않다.
이에 따라 인근 한인들은 1,600대 공간 주차공간을 2,0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건설 기간 동안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상인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건설 기간 동안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운 경우 이에 따라 적절한 보상 또는 세금감면 혜택 등도 고려 대상이다. 유니온 일대 한인 상인들은 이번 주 금요일 함께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윤재호 기자>
22일 커뮤니티보드(CB)의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한인 상인들이 플레카드를 들고 공영주차장 개발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 공영주차장 향후 개발 논의 과정
· 4월5일: 커뮤니티보드(CB) 7 투표
· 4월 중: 퀸즈보로청 회의 및 주민의견 수렴
· 5~7월 중: 뉴욕시 경제개발국(EDC) 재심의
· 7~8월 중: 뉴욕시의회 본 회의 및 투표
■ 개발 요지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로 알려진 이번 개발의 프로젝트명은 ‘플러싱 커먼스’(Flushing Commons)이다. 5.5 에이커 넓이의 플러싱 공영주차장 1번 부지에 8억5,000만 달러의 돈을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신축되는 4개 건물에 아파트 유닛 620개와 27만5,000 스퀘어피트에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입주하게 된다. 아파트 유닛 중 140여곳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 아파트로 마케도니아 AME 교회가 유니온 스트릿과 37애비뉴에 L자 모양으로 신축하는 건물에 위치하게 된다. 현재 노던 블러바드에 위치한 퀸즈YMCA도 입주한다.
6만2,000스퀘어피트에 경기용 수영장과 가족용 수영장 등 2개의 수영시설을 비롯 농구 코트와 달리기 트랙 등이 만들어져 연 수용 가능인원이 현 4,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확대된다.도시 속 공원도 조성된다. 현 퀸즈 크로싱 건물 쪽 입구에 1.5 에이커 넓이의 녹지가 조성되며 분수대와 공연 공간, 쉼터 등이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23만4,000 스퀘어피트의 공간에 호텔 객실과 오피스가 마련되며 3,600스퀘어피트는 커뮤니티 시설로 이용된다. 주차공간의 경우 현 1,100여개에서 1,600여대로 5,00여대 정도 확대된다.<윤재호 기자>
플러싱 공영주차장부지에 들어설 플러싱 커먼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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