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카디널스 이후
첫 NL 3연패 관건
내셔널리그(NL)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관건이다.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은 1940년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첫 NL 3연패 도전에 대해 “선수들의 의욕이 작년보다 더 강하다”며 “전력은 된다.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고 운만 조금 따라준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스는 지난 오프시즌 3자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새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영입하면서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NL 3연패를 순순히 허용할 카디널스가 아니다. 카디널스는 ‘억’ 소리 나는 재계약으로 맷 할러데이를 붙잡아 MVP 거포 알버트 푸홀스의 옆에 세워뒀고, 또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를 새 타격코치로 불러들여 ‘빅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L은 필리스와 카디널스가 ‘투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 연속 NL 결승에서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다툰 팀은 LA 다저스며, 올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그리고 시카고 컵스도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로키스 백업 1루수 제이슨 지암비는 이번 시즌에 대해 “올해는 디비전 우승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로 만족하지 못한다. 월드시리즈에 못 나가면 무조건 실패작”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기대주들도 많은 시즌이다. 특히 브레이브스의 20살짜리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는 홈런파워로 애틀랜타를 흥분시킬 전망이며, 신시내티 레즈는 3,000만달러를 주고 모셔온 쿠바 왼손투수 아롤디스 챕맨(22)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언제 선보일지 궁금하다. ‘괴물투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에도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날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은 내셔널스에 집중될 게 분명하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을 살펴보면 필리스는 월드시리즈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뒤 클리프 리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고 여러 사람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고 믿는 할러데이를 영입했다. 플라시도 폴랑코와 계약, 3루도 업그레이드했지만 박찬호가 빠진 불펜이 아킬레스건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는 슬러거 제이슨 베이를 타선에 더했지만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 등 여전히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너무 많고, 플로리다 말린스는 모처럼 돈주머니를 풀어 팀 페이롤이 4,000만달러를 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브레이브스는 클로저 빌리 와그너와 다카시 사이토, 3루수 트로이 글로스 등을 영입하면서 “우리도 우승후보”를 외치고 있고, 100년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컵스는 40파운드나 날씬해진 캐처 조바니 소토와 알폰소 소리아노,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저스 소속 NL 서부지구는 올해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다. 물어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필리스는 새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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