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최초 스크린 골프장 ‘개봉박두’
▶ ‘Sahn, Restaurant & Indoor Screen Golf’
“비가 와도 좋다. 눈이 와도 좋다. 날씨가 100도를 오르 내리는 불볕더위도 아랑 곳 없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도 때도 없이 골프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는 달라스 골프매니어들에게 ‘굿 뉴스’가 들려온다. 그야말로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실내 골프장이 조만간 달라스에서 오픈한다. 단순히 볼을 치는 연습장이 아니다. 필드에서 게임하는 기분을 실내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말 그대로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이다.
캐롤톤 H마트 몰 북쪽 끝에 있는 2층 건물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원래 극장이었던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건물 내부를 완전 개조하는 공사에 들어가 오늘내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건물 정면에 나붙은 간판 상호는 ‘Sahn, Restaurant & Indoor Screen Golf’. Shan은 한국말 산(山)이다.
‘산’은 복합 레저공간이다. 3만1천 스퀘어피트의 실내 공간에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7개의 골프 룸과 골프연습장이 있고, 그 한복판에 한식-일식-분식 레스토랑이 포진하고 있다. 발맛사지와 경락 맛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고 스팀사우나 시설도 구비돼 있다.
레스토랑은 꽤 ‘럭셔리’하다. 350명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2층 규모의 한식 레스토랑은 달라스 어디에서도 손색이 없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한쪽에 스포츠바가 있고 또 한편에 50여명이 자리할 수 있는 연회석도 갖추고 있다.
‘산’은 매우 ‘한국적’이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고기 구워먹는 재미로 산을 찾듯이 이 곳 ‘산’에서도 골프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벗들과 스크린 골프를 즐기면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이 가능하다.
‘산’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스크린 골프장은 텍사스에서 최초이고 ‘레스토랑과 함께’라는 면에서는 세계 최초다.
‘최초’인 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도처에 골프장이 널려있는 달라스에서 스크린 골프장이 통할까?
‘산’을 세우고 있는 두 주인공 임종진씨와 김미나씨는 ‘물론’을 합창한다. 도전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어 ‘산에 오르기’로 뜻을 모은 두 동업자는 “오픈 즉시 손님들이 장사진을 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미나 사장은 “나도 한국에서는 골프를 좀 쳤는데 텍사스에서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필드에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스크린 골프장은 햇볕이 두려운 여성 골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진 사장은 ‘패밀리’를 강조했다. 노래방과 비슷하다. 아이들과 함께, 혹은 부부와 함께, 혹은 애인끼리, 4~6명이 함께 실내 골프를 즐기면서 오붓한 ‘사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기존의 킹사우나와 함께 이 곳은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의 명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00도를 오르내리는 텍사스의 태양을 피해 시원한 곳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을 모른 척 하기는 쉽지 않다.
비용도 저렴하다. 방 하나 빌리는데 드는 비용은 시간 당 25불이다. <서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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