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서 성장한 김유진씨의 ‘Liquor Store Cactus Teaser’
▶ 4월 1일 SF Landmark Lumiere 극장, ‘부산영화제서도 호평’
베이지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김유진씨(Eugene Kim<사진>, 23세 )가 제작, 감독한 영화가 4월 1일 샌프란시스코 Landmark Lumiere Theater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은 ‘Liquor Store Cactus Teaser’는 5월에 열리는 Santa Cruz Film Festival의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The Indie Fest 영화제’에서는 Award of Merit 을 수상한 바 있다. 김유진 감독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지역을 배경으로, 한인 2세들이 문화충돌과 인종적 편견 속에서 주류사회에 적응해 가는, 자신의 체험이 그려진 작품”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관람을 바랬다.
초등하고 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했던 김유진 감독은 중학교 때 이미 친구들과 비디오 카메라로 단편 영화를 찍으며 영화 감독의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산호세 주립대에서 영화학을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영화의 길로 들어선 김씨는 ‘Promise Me’, ‘Hungry’ 등 단편 영화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특히 ‘Hungry’ 가 단편영화 페스티발 CMF(College Movie Festival)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그 작품으로 2009년 칸 영화제의 독립영화 부문에 참가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Lost Transaction’(감독 소피아 코플라스)과 같은 리얼리스틱 무비를 선호한다는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허구의 세계나 오락적 만족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리얼리스틱 체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특히 이번에 상영되는 ‘Liquor Store Cactus Teaser’야 말로 베이지역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한인 2세들이 겪는 생생한 체험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부산 영화제에서 김씨의 작품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의 정체성의 갈등을 잘 그렸다는 호평 속에 “비주류로서 부모와는 달리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그렇다고 미국인으로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한인 2세들이 주인공과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한국인들과의 갈등을 통해 결국은 사랑을 통해서만이 서로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고 주고 있는 작품이다. 아끼는 신발을 팔아가면서 엠블런스를 빌릴 돈이 없어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며 실제 사고 장면을 찍어 영화에 쓸 정도로 힘든 여건에도 이렇게 잔잔하고 의미있는 영화를 만든 감독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다”고 극찬받았다.
‘Liquor Store Cactus Teaser’는 영화의 제목 처럼 주인공 콜과 그의 친구들이 어릴적부터 이용하던 리커 스토어가 이야기의 모티브를 이끌어간다. 영화의 시작은 미국 공립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아 백인 둘, 흑인 1명 등이 동년배 동양인에게 마리화를 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깍아달라는 백인과 이를 무시하는 듯하는 동양인 갱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사회에 만연한 인종간의 반목을 여실히 보여준다. 18세를 눈앞에 둔 한인 여자아이 세라는 문제있는 백인가정의 콜과 사랑에 빠지고 여기서 한국인 부모들의 반대가 사랑의 장애 요소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일시 : 4월1일 장소 : ▲ Landmark Lumiere Theater (1572 California Street at Polk, S.F, )(415) 267-4893)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xbO0P3Espho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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