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7·8월까지
빈 토요일 찾기 어려워
결혼시즌을 맞이해 한인 예비부부들의 결혼식장 예약이 OC 한인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번 달부터 줄을 잇고 있다.
애나하임에 자리 잡고 있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김승욱)는 봄철 들어 매 주말마다 결혼식으로 붐비고 있다. 4월 내 매주 토요일은 이미 결혼식으로 꽉 찬 상태이며, 예약이 올해 11월까지 밀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 교회가 ‘청년사역’을 많이 해 젊은층 교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교회 이광철 행정실장은 “결혼식 예약은 매 주말마다 차 있고 올해 가을까지 거의 매 주말마다 교회행사 아니면 결혼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도 마찬가지이다. 이 교회는 교회 내 청년교회라는 다소 특이한 방식의 청년사역인 ‘예삶 채플’로 유명한데 청년들이 많다 보니 매달 이 교회 토요일 행사 절반가량은 결혼식이라는 것이 이 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는 예년의 경우 매 봄마다 결혼식 예약으로 차 왔으나 올해는 여름철에도 몰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의 경우 매주 결혼식으로 꽉 차는 등 봄철에 몰렸는데 올해는 결혼식 예약이 7, 8월에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혼을 앞둔 직장인들은 자신들의 휴가가 몰려 있는 여름철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한국 온누리교회 지교회인 어바인 온누리교회(담당목사 박종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6월과 8월에 결혼 예약이 집중돼 있다. 이 교회 손미경 전도사는 “올해 여름에 결혼식이 몰려 있어 놀라고 있다”며 “아무래도 경제위기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장 사용 비용은 각 교회마다 다르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등록교인을 위주로 결혼식을 허가하고 있으나 비교인도 이 교회 목회자가 주례를 맡으면 교회 시설을 쓸 수 있다. 본당 사용료 500달러에 피로연이 열리는 체육관 사용료 300달러, 설치비 80달러, 풍선을 달 경우 65달러를 받고 있다.
지난해 2,000여명 수용의 본당을 지은 은혜한인교회는 교회 내 250~400명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채플 7개 중 하나를 쓸 경우 최소 700달러를 받고 있다. 본당 사용의 경우 5,000달러를 받고 있는데 교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2번 본당에서 결혼식이 올려졌고 한 번에 8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어바인 온누리교회는 이 교회 교인인 경우 600달러, 비교인인 경우 800달러를 받고 있다.
<이종휘 기자>
본격적인 결혼식 시즌을 맞아 OC 내 각 대형 교회 결혼 예약건수가 늘고 있다. 한 교회에서 한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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