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아침부터 똑닥 똑닥, 언제나 같은 소리 똑닥 똑닥, 자~ 몇 시?」
「아홉 시 반요.」
「시계는 아침부터 째각 째각, 언제나 같은 소리 째각 째각, 부지런히 일 해요. 자~ 지금은 몇 시?」「아침 열 시요. 」「그럼, 무슨 시간?」「쉬는 시간요.」 「언제까지?」「열 시 십 분까지요. 」
시간 맞춰 들어 오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와르르 몰려 나간다.
마침 옆 반 선생님이 지나 가시다 교실에 들러 한 말씀 하시는데, 다른 옆 반 선생님까지도 합세(合勢) 하며 거든다.
우리 반 때문에 수업하는데 지장이 많다고 그 동안 쌓인 불만을 털어 놓는데,
완전 불만 충만이었다.
수업 시간 내내 노래 부르는 것도 모자라 두드리고, 구르고, 치고, 흔들어 대는 행위가 좁은 복도를 통해 울려 퍼졌을 생각을 하니 미안 하기 그지 없었다.
예전에는 교과서 수업 내용에 합당한 동요를 선별하여 마지막 수업 시간에 별도로 동요 부르기로 했는데, 배운 노래와 수업 내용을 연관 짓지 못할뿐더러, 기억 조차 하지 못하여, 수업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리듬에 맞춰 직접 두드리고 치며 따라 부르니 노래 가사도 더 기억을 잘하고, 수업 내용도 쉽게 기억을 잘해 내는 듯 하여, 매주 수업을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수업 효과가 나타났다.
오늘도「시간」에 대해 배웠는데, 무조건「8:00」 라고 칠판에 써 놓고, 「몇 시?」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동요「시계」를 부르며, 준비한 시계로「8:00」를 맞춰 놓으면서 질문을 하면 리듬에 맞춰 대답이 더 잘 나와 수업 효과도 훨씬 높아 이 방법으로 진행된 수업이 다른 반에게는 피해라니!
한 동안 언론이「모차르트 효과」를 부추긴 적이 있었다.
1990년대 초 과학 논문 지「네이처」에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대학생들에게 들려 주고 공간 추리력을 실시한 결과 높은 점수가 나왔다 하여 모차르트 효과에 대한CD와 책이 유행 하였다.
그런데, 점차 모순점이 들어 나며 밝혀진 사실은 좋아하는 어느 음악이든 들으면 긍정적 감정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2000년 대 초, 캐나다에서는 무작위 선정한 유치원생들에게 듣는 음악뿐만 아니라 직접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게 끔 한 후, 1년 뒤 그 학생들의 지능을 검사한 결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약간의 상승이 있었다는 연구가 발표 되었었다.
그래서, 나는 동요를 들려 주고 비록 타악기 일색이지만 학생들에게 직접 들으며 리듬에 맞춰 두드리고 흔들고 치게 하여 학습 효과를 높여 좋은 학습 결과를 얻기 위함이었는데, 다소 시끄럽고 정신을 쏘옥 뺄지라도 우리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이런 연주를 하며 즐길 수 있을까요?
음악, 들으면 정서에 좋고, 직접 하면 지능에 좋다고 하니 불평, 접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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