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2월 7일 펄하버 침공으로 희생된 미 해군의 유해가 68년만에 그의 고향 미시건으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무명용사라는 이름으로 펀치볼에 묻혀있던 그의 신원이 미 해군의 핵DNA 테스트에 의해 확인된 것. 고향으로 가게 될 유해는 펄하버 침공당시 18세를 갓 넘긴 미시건 출신의 제럴드 레이먼.
그의 신분이 확인된 것은 그가 사망하기 전에 고향에 보냈던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됐다. 편지를 봉하며 그가 남긴 침을 해군당국이 핵 DNA 분석을 통해 신원확인을 하게 된 것이다.
해군당국은 보통 유해확인을 위해 미토콘드리아 DNA분석을 하는데,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로부터만 오게 된다. 이 분석만으로는 레이먼이 당시 USS 오클라호마에 승선했던 다른 해군들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핵 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이 가능했던 것이다.
핵 DNA는 각 개인의 부친과 모친으로부터 오는데 각 미토콘드리아 DNA 중에서도 수백 여 종으로 구분된다. 이 핵 DNA분석작업은 미 해군당국이 지난 2006년이래 지금까지 채 10번도 못했을 정도로 자주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먼의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조카로 역시 해군에 근무하고 있는 페기 저메인 때문이었다. 페기는 삼촌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으며, 결국 그가 오래 전에 고향에 부친 편지를 생각해내고 해군 당국에 확인작업을 요구했다.
2006년 어느날 페기는 USS 오클라호마 유해확인을 돕는 미시건 자원봉사단체로부터 핵DNA 분석을 통해 그의 삼촌의 유해로 보이는 유해가 확인됐다는 전화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장례를 위해 아들의 유해를 기다리던 레이먼의 어머니는 2005년 사망했지만, 해군당국은 올 6월 레이먼의 유해를 하와이에서 미시건으로 에스코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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