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 best?
‘Nobody but Choo!’
지난 주 신들린 불방망이를 휘둘러 소속팀의 4연승 행진을 이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장’ 추신수가 19일 지난 주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Player of the Week)으로 선정됐다.
지난 주 인디언스의 6게임에서 타율 .579(19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이 기간 중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를 차지한 추신수는 그 외에도 타점 11, 장타율 1.211, 출루율 .680이 모두 빅리그 전체 1위였고 11안타 중 홈런 3개와 2루타 3개로 토탈 베이스(23)는 공동 1위에 올랐을 만큼 눈부신 한 주를 보내 생애 첫 ‘주간 MVP’ 선정은 이미 예상됐던 영예였다. 특히 2루타를 치고도 1루를 돌아 2루로 뛰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아 무안타 처리된 지난 17일의 2루타를 포함시킨다면 지난 주 타율은 .632까지 치솟는 등 모든 성적이 더 높아진다. 추신수는 그 날 경기 후 자신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고 말했고 TV 화면으로도 베이스 옆을 터치한 것으로 나타나 아웃판정은 1루심의 오심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 2루타 하나가 없더라도 추신수의 성적은 지난 주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로 꼽히기에 손색없었다.
특히 지난주 추신수의 활약이 눈부셨던 것은 그의 안타들이 거의 다 승부의 고비상황에서 나온, 그야말로 ‘금싸라기’ 같은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역전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혼자 힘으로 팀을 6연패 위기에서 건져낸 추신수는 이어 지난 17일에는 역시 8회말 2-2 균형을 깨는 결승 2루타를 때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고 18일에는 1회 선제 결승타에 이어 2회 승기를 잡는 장쾌한 그랜드슬램을 뿜어내는 등 혼자서 5타점을 쓸어 담아 7-3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활약은 타석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인디언스가 7-3으로 앞선 18일 9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고든 베컴의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전력질주에 이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곧바로 일어나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3루주자의 홈인 시도를 원천 봉쇄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그야말로 투타에 걸친 신들린 맹활약이었다.
올해로 빅리그 6년차를 맞는 추신수가 리그 주간 MV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는 이번 수상으로 전문 스포츠시계 메이커인 ‘게임 타임’의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 주간 MVP 선정에서 추신수의 경쟁자로 고려된 선수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타이 위깅턴(지난 주 4홈런 10타점)과 캔사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스캇 포세드닉(ML 1위 13안타),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투수 맷 가자(2승, 방어율 0.56) 등이 있었으나 추신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역사상 첫 노히터를 기록한 우완투수 유발도 히메네스가 선정됐다. 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티어도 타율 .423, 3홈런, 9타점으로 후보에 올랐으나 히메네스에 밀렸다.
<김동우 기자>
8일 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친 뒤 타구를 지켜보는 추신수. 이 만루홈런 한 방은 그의 생애 첫 주간 MVP 수상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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