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세희씨 뉴욕 리릭, IL 밸칸토 성악콩쿨 1위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UIUC)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한인 유학생이 뉴욕 리릭 오페라 콩쿨과 일리노이 밸칸토 콩쿨 등 유명 대회에서 연달아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소프라노 이세희씨(UIUC 성악전공 박사과정)로 그녀는 지난달 20일 뉴욕에서 개최된 리릭 오페라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중서부지역 유명 오페라 콩쿨인 ‘밸칸토 콩쿨’에서 젊은 음악가(26~30세)부문 1등 수상과 동시에 전체 1등을 차지해 그 실력을 또다시 인정받았다. 밸칸토 콩쿨은 이탈리아출신 음악가들과 성악 교수들이 직접 심사하고 밸칸토재단에서 후원하는 총상금 5만달러의 권위있는 대회. 이씨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7,500달러를 획득함과 동시에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현지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저를 지도해 주시는 신시아 헤이먼교수님이 이 대회 1983년도 우승자 출신이거든요. 같은 대회에서 27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제자가 다시 수상을 했다는 것 자체로 교수님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한국에서 추계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2002년 청초의 꿈을 안고서 홀로 떠나온 유학길, 그녀는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 악바리 정신의 소유자다. 지난 2002년 여행과 레슨을 겸해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는 이씨는 “처음 접한 뉴욕의 문화와 미국 대학의 레슨환경 및 교수들과의 만남이 미국행을 결정지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시작된 미국생활이 뉴욕 매네스대학 성악전공 석사와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지난 2008년 UIUC 성악전공 박사과정에 수석입학으로 이어졌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격려하며 성악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지난날이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세희씨는 현재 박사과정 2년차로 그동안 UIUC 교내 오페라센터에서 열린 많은 공연의 주연을 맡아 활동했으며, 내년초 졸업을 목표로 음악이론 공부에도 열심이다. 졸업 후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는 이씨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관없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달려가 음악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동시에 평생 떼어 놓지 못할 성악가라는 직업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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