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진 이메일서 드러나..기존 "손실" 주장과 달라
지난 2007년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될 때 골드만삭스의 핵심 경영진이 큰 수익을 냈다고 자랑하는 이메일들이 24일 미국 상원 소위원회로부터 공개됐다.
이들 이메일은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연계 증권들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쪽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증권에 투자해 손해를 봤다는 이전의 진술들과는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2007년 11월 18일에 작성한 이메일에서 "물론 우리는 모기지 사태로 인한 혼란을 피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돈을 잃었고, 그후 잃었던 것보다 더 많이 숏(매도)포지션으로 인해 벌었다"고 밝혔다.
숏 포지션은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쪽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주택거품이 터질 때 골드만삭스와 소수의 주요 헤지펀드들은 숏포지션을 취했다. 하지만 다른 투자자들에 대한 그들의 다수 의견은 곧 상승한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었다.
골드만삭스 경영진의 일원인 도널드 멀린도 2007년 10월의 별도의 이메일에서 "아마도 우리는 많은 돈을 벌게될 것 같다"라고 적고 있다.
이와 관련, 칼 레빈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의) 이메일들은 골드만이 모기지 시장에서 투기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메일 공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가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공개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초 골드만삭스를 사기죄로 제소했으며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SEC는 "핵심적인 사실을 누락하거나 그릇되게 알려줌으로써 투자자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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