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고교 입학 허가생중 48명 적발
▶ 시의회, 관련법 개정 검토
보스턴 시가 “보스턴 라틴 스쿨” 등의 공립 명문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시도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 시에서 시험을 치러 진학할 수 있는 3개의 특수 고등학교(보스턴 라틴스쿨, 보스턴 라틴 아카데미, John D. O’Bryant School of Math and Science )에 입학허가를 받은 1,470명 학생들 중 48명이 실제로 보스턴 시내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3명은 이미 입학허가가 취소되었고 31명은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학부모들은 시내에 거주하는 친척집에 자녀들이 함께 살고 있다고 속이거나, 또는 거주지 증명을 위해 6개월 동안 아파트를 리스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되자 보스턴 시 의회는 교육분과 위원회를 소집해 보스턴 라틴 스쿨을 포함한 3개 특수 고등학교의 입학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보스턴 시에 시험 보는 날을 기준으로 1년 이전에 전입하여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 주는 것으로 관련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토빈 보스턴 시의원이 제안한 법 개정안은 위장전입을 막기 위한 목적 이외에도 특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막판에 보스턴시 전입을 시도하는 학부모들의 행태를 방지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보스턴 시는 경찰과 소방관에 지원하는 사람이 시험 전 마지막 순간에 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비슷한 법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토빈 의원은 “보스턴 주민에게 돌아가야 할 자리를 시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외부인이 빼앗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법안을 제안했
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위장전입은 비단 명문 공립고등학교 뿐만이 아니라 프리스쿨 프로그램이나 특수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도 행해지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타운에 프리스쿨이나 특수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약할 경우 보스턴 시로 위장전입 해 아이들을 보내는 보스턴 시 근교 주민들이 있는 것이다.
매튜 윌더 보스턴 시 교육구 대변인은 “주민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때, 양심에 따라 거주지대로 등록시키는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양심적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스턴 시민이 보스턴 시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을 분명히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실제로 6년전부터 풀타임 조사요원을 고용하여 위장전입 학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종전에 9월 학기 입학을 위해 7월말일까지 보스턴 거주 여부를 확인해주던 것을 변경해 2월달에 이미 보스턴에 살고 있어야만 입학이 가능하도록 바꾸었다. 보스턴 시 교육구는 지난 5년 동안 보스턴 라틴 스쿨 등에 위장 전입으로 입학할 학생 53명을 적발하여 퇴교 조치한 바 있다. 보스턴 시민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주어져야 할 명문학교의 자리를 외부인이 거짓으로, 또는 마지막 순간에 전입을 통해 가로채는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보스턴 라틴 스쿨(Boston Latin School)은 하버드대 설립보다도 1년이 빠른 1635년에 학교 문을 연 미국 내 존재하는 모든 학교들 중에 가장 역사가 긴 명문학교로 졸업생 5명이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바 있으며 아담스, 피츠제럴드, 핸콕, 프랭클린, 케네디, 퀸시, 윈트롭 등 보스턴의 쟁쟁한 명문가 자제들을 다수 교육시킨 학교이다. <박성준 기자>
보스턴 시의 명문 공립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시도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보스턴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보스턴 라틴 스쿨 본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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