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생선 값도 껑충 뛰었다.
한인 마켓들에 따르면 한국과 남미, 유럽 근해에서 들어오는 수산물 가격이 최근 2배가량 상승했다. 특히 한인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와 꽁치 가격이 급등해 주부들이 울상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아르헨티나산 오징어는 파운드 당 99센트 정도하던 것이 최근엔 1.99달러까지 가격이 올라 마리 당 2~3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일본산 꽁치도 파운드 당 79센트 하던 것이 1.49~1.99달러로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한국산 수산물 값이 눈에 띄게 올랐는데 횟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광어는 세일 때면 파운드 당 9.99달러에 판매되던 것이 최근엔 19.99달러로 급등해 마리 당 60~8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징어는 1.49달러에서 2.49달러로, 자연산 꽃게도 12.99달러에서 17.99달러로 값이 1.5배가량 올랐다.
한국산 광어 가격 급등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횟집과 일식당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3인분 광어 한 접시에 99.99달러 하던 것을 최근 120~140달러로 값을 인상하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덩달아 횟집들을 대상으로 광어 홀세일을 하는 마켓 매출도 감소했다.
세리토스 우리마켓 김민기 부사장은 “수산물 홀세일을 하는 마켓들의 경우 광어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일반 마켓도 광어 판매가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선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인 마켓들은 ▲최근 원산지 국가들이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로 어획량이 줄고 ▲한국산의 경우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자연산 어획량은 물론 양식장 작황도 좋지 않은데다 ▲달러 약세와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아씨마켓 수산부 박동훈 매니저는 “최근 이상저온과 자연재해 등으로 일부 생선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며 “통상 여름이면 어획량이 더 줄게 마련이어서 앞으로 일부 생선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갤러리아 마켓 생선코너에서 수산부 직원이 최근 값이 2배 이상 오른 꽁치를 정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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