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입학했던 워싱턴주 출신 한인 10대 청소년이 버지니아텍 사건을 본따 자신의 모교에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에 게재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워싱턴주 머킬티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온라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캐미악 고교에 버지니아텍 같은 일을 저지르겠다”(I’m pulling a Virgina Tech on Kamiak)는 글을 올린 한인 한모(18)군이 29일 12시께 시애틀 인근의 린우드 지역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에 따라 한군이 다녔던 캐미악 고교와 인근의 중학교가 학교를 폐쇄하고 학생들을 대피시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군이 과거 버지니아텍 사건처럼 총기난사를 계획했는지 아니면 단순한 장난인지에 대한 여부를 현재 조사중”이라며 “체포 당시 한군의 집에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한군은 수사관들에게 ‘그냥 친구들을 웃기려고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말했으며 체포되기 전 자신의 협박성 글을 지우고 ‘난 누구를 죽이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단지 장난을 쳤던 것임을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주변에 따르면 한군은 지난 2008년 캐미악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UCLA에 진학했다가 현재는 휴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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