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주지사, ‘수돗물 끓여 마시기’ 권고 철회
지난 1일부터 매사추세츠 주민 200만명이상에게 영향을 끼쳤던 수돗물 오염의 원인이 밝혀지고 수도관이 수리되며 식수 공급이 3일부터 정상화 되었다.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1일부터 발효 중이던 “수돗물 끓여 마시기” 권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서쪽 교외인 웨스턴 타운에 묻혀있는 지름 10피트짜리 상수도관이 터져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시작된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매쓰 주의 식수 비상사태는 이로써 72시간 만에 일단락되었다. 이 수도관은 중부 매사추세츠의 퀘빈 저수지로부터 보스턴까지 상수도를 공급하는 주 상수도관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정부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식수로, 또는 조리용으로 사용할 경우 1분 이상 끓인 후 사용할 것을 알렸다.
패트릭 주지사는 당초 1주일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알려진 복구기간을 앞당겨 72시간 안에 복구공사를 마쳐준 매사추세츠 주 수자원공사Massachusetts Water Resources Authority) 측에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3일까지 피해지역의 482개 장소에서 수집된 상수도 샘플들을 테스트한 결과 마시거나 이를 닦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상수도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주민들은 수퍼마켓으로 달려가 식수를 사들였고 소매업소들은 금방 재고가 동이 났다. 주 정부는 주정부 관리들과 주 방위군을 동원, 트럭에 다량의 식수를 싣고 노약자들을 비롯한 취약한 주민들에게 달려가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현재 상수도관의 파열 원인을 규명 중에 있으며,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자원 공사의 찰스 버튼 엔지니어는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상수도관들의 연결부위 볼트가 녹슬어 파열된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볼트들은 7년전에 새로 설치되었고 웨스턴 지역의 토양이 강한 산성이 아니라 7년만에 부식이 일어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가능한 원인은 최근들어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도관이 묻힌 아래쪽의 토양이 씻겨 내려가 수도관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파열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관계자들은 씻겨 내려간 볼트와 연결부분이 발견되면 보다 구체적인 원인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쓰 주 하원의 로버트 드레오 의장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내의 상수도 인프라에 관한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의 안전한 확보와 공급을 위해서는 앞으로 85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엘드리지 매쓰 주 상원의원(민주당, 액톤)은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수도를 틀어 물을 마신다. 그들은 그 물이 어떤 경로로 집에까지 오며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얼마의 비용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전에 찬물을 1분 이상 틀어놓고 충분히 차게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식수로 사용해 줄 것을 권했다. 또한 온수를 위한 워터 탱크와 식수 연결관이 부착된 냉장고, 식기 세척기, 얼음 냉동기 등도 한번 이상 충분한 분량의 물로 교체한 후 사용해 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웨스턴 소재 주 상수도관이 파열된 후 오염물질 유입으로 식수확보에 어려움이 있자 주정부에서는 공무원들과 주 방위군을 동원해 식수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사진은 무료 식수 배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말덴 시 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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