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 ‘쾅’…5일간 홈런 6방 쏟아내
신들린 몰아치기로 한국거포 위력 과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는 김태균(28)이 신들린 몰아치기를 앞세워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태균은 4일 지바 마린스테디엄에서 계속된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 3회 시즌 8호 홈런을 때렸다. 전날 니혼햄과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던 김태균은 이틀 동안 홈런 3개, 지난 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연타석홈런을 포함하면 최근 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덕분에 그는 슬로우스타트를 극복하고 리그 홈런 순위에서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 12개)에 4개 차로 다가섰고 타점도 34개로 1위 오티스(38개)에 4개 차로 따라붙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조만간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부문 정상 도전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타격의 영양가가 높다는 점이다. 김태균은 팀이 뒤지고 있거나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꼬박꼬박 한 방씩 쳐주고 있다. 4일 홈런도 3회 1-1에서 경기를 뒤집는 솔로홈런이었다. 이구치 다다히토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롯데는 오무라 사부로의 투런홈런까지 이어지면서 완전한 승기를 잡고 10-1로 낙승을 거뒀고 김태균의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다. 3일 니혼햄과 경기에서도 1-2로 뒤진 3회 역전 스리런아치를 그린데 이어 4-4 동점일 때는 결승 솔로포를 뿜어 역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첫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1일 경기에서도 1-0으로 근소하게 앞섰을 때 솔로포, 2-3으로 뒤졌을 때 동점 솔로포를 때리는 등 거의 모든 홈런이 값졌다. 희생플라이도 리그 최다인 7개를 날리면서 4번 타자로서 입지도 단단히 굳혔다. 2할대에서 맴돌았던 득점권 타율도 3할대로 올라섰다.
김태균은 이번 시즌 개막전인 3월20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6연타석 삼진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리그 최고 타자로 도약하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태균이 4일 3회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3루코치의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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