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식당들, 불경기에 보험료등 부담 늘어
최근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매출이 신통치 않은 일부 한인식당들 중 주류면허(리커 라이센스)를 아예 반납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시내 한 중국 음식점은 최근 주류면허를 반납하고 입구에 BYOB(Bring Your Own Bottle) 사인을 내걸었다. 식당 수입에 주류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식당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음식과 함께 술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불경기에 손님들이 비싼 가격으로 술을 마시려 하지 않는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고량주나 소주를 찾는 손님이 있으면 인근 리커스토어에서 직접 술을 구입해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시내 또 다른 한식당 역시 같은 이유로 최근 주류면허의 연장을 취소했다.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불경기에 더 이상 주류 판매로 인한 매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서“주류면허 연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게 렌트비에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카고한인주류식품상협회 김세기 회장은 “최근들어 한인업소들 가운데 주류면허를 반납하는 경우가 점증하고 있다”며 “주류 판매로 인한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데 비해 주류면허 갱신에 따른 보험료 등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주류면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보험에 추가 책임보험을 들어야 하고 한번 계약에 2년치 면허를 연장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험비용과 추가 면허 유지비용이 적게는 7천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까지 소요되므로 업주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나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시카고 일원 일부 요식업소에서 주류면허 없이 술을 판매하다 당국으로부터 적발돼 벌금을 물거나 비즈니스 면허 자체를 취소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류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술을 판매할 경우 500달러에서 최대 3천달러까지의 벌금이 부과되며, 여러차례 적발될 경우에는 비즈니스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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