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요한 후보, 처리과정 조작의혹도 제기 “선관위 결정 번복돼야”
박요한 후보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의 후보자격 무효처리 근거는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며 스칼렛 엄 후보를 무투표 당선시키려는 선관위의 사전 각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관리 규정위반 사례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모 일보 부장 향응접대와 관련,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통해 “2010년 4월15일 오후 8시40분 현 스칼렛 엄 후보 선거본부장인 L모씨가 인랜드 체육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여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LA를 돌아오던중 전화로 우리 캠프 요원에게 술을 사기로 하고 베벌리와 놀만디 소재 노래방(블루문)에서 우리 캠프 2명과 모일간신문 부장 등 총 4명이 음주를 하던 중 엄 후보 측 L모 선거본부장과 모일간신문 부장과의 사소한 다툼이 싸움으로 번졌으며 이후 사람들이 떠나고 남아 있는 우리 쪽 사람들이 주인의 요구로 개인첵을 맡겨 놓았을 뿐”이라며 “따라서 이는 엄 후보 측의 불법향응 및 회유”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스칼렛 엄 선거본부장 L모씨는 (박 후보 측 캠프 사람에게) 월급을 4,000달러 보장해 줄테니 와라, 비밀사항을 알려주면 큰 돈을 주겠다고 손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의 후보자격 무효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선관위 발표와 달리 표결 결과는 찬성 4, 반대 4로 부결됐었다는 한 선관위원의 양심선언이 있었다”며 표결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후보는 “전자우편(E-mail)에 의한 지지 부탁 선거관리 규정위반”에 대해 선관위 규정에 전자우편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없으며 사안자체가 경미함에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진행하기로 되어 있던 포스터 배포, 신문 및 방송광고 1, 2차분 집행, 투표소 설치용 천막업체 선정, 선관위원과 투표 도우미용 유니폼 제작주문 등 선관위가 투표 준비와 홍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선거를 할 의사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관위가 하루 속히 부당한 이번 결정을 취소하고 선거일을 늦춰서라도 공정한 선거를 진행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선관위의 결정 번복을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의 회견 내용에 대해 스칼렛 엄 후보는 “향응 접대와 관련해 박 후보 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 사람들한테 술을 사 줄 이유가 없다”며 “박 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작 선관위에 고발을 했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상목 기자>
박요한(오른쪽) 후보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의 후보자격 무효처리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선관위가 빠른 시일 내에 이번 결정을 취소하고 선거 일정을 속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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