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 당국이 그동안 주민들의 반발을 사온 고속도로 과속 단속카메라를 올여름부터 없애기로 했다.
7일 미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은 이번 주 과속 단속카메라 운영회사에 공문을 보내 오는 7월15일 끝나는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애리조나 주는 고속도로에 고정 및 이동식 카메라 75대를 설치해 제한속도를 시속 11마일(약 17㎞) 이상 초과하는 차량을 촬영해 운전자에게 181.5달러의 범칙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주 고속도로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들을 훼손하고 과속 범칙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속카메라 운영 회사의 기술자에게 총을 쏴 살해한 주민이 1급 살인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는 과속차량을 단속해 교통안전을 증진시키는 목적과 함께 교통범칙금으로 세수를 늘리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그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국은 단속 카메라의 사진을 근거로 2008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120만 장 이상의 교통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했으나 이 중 약 30%만이 범칙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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