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후 나타나는 대중의 공포와 공황심리 통제하기 위한 쾰른-본 공항의 재난대비 훈련
지난 1월. 독일 쾰른-본 공항의 항공기 1대와 버스 2대가 미사일 공격에 피격됐다. 활주로 위에는 시신들이 굴러다녔다.
14명이 죽고 77명이 다친 것. 설상가상으로 1시간 후에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세슘137을 사용한 폭탄으로 23명을 더 죽였다. 세슘137은 방사능 물질로 일명 ‘더러운 폭탄’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더러운 폭탄은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일종의 방사능 무기. 폭발할 때 일반적인 폭탄의 폭발현상과 더불어 방사능 물질이 유포돼 더럽다는 의미로 이 같은 명칭이 생겼다. 더러운 폭탄은 특별한 제조법이 필요하지 않고 재래식 폭탄과 방사능 물질만 구입하면 즉시 만들 수 있다.
어쨌든 37명이나 사망하는 테러가 벌어진 이후에도 공항 이용객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떠 귀가했다. 미사일 공격과 세슘137을 사용한 폭탄공격은 쾰른-본 공항의 재난대비 훈련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 훈련은 쾰른-본 공항 사상 최대 규모로 1만7,000시간의 기획을 거쳐 1,900명의 경찰, 소방관, 구조대원, 공항 직원들이 참가했다.
이 재난대비 훈련은 독일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시나리오 프로그램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에는 대규모 정전이나 전염병 상황을 상정하고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훈련은 테러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상황, 즉 대중의 공포와 공황심리를 통제하는 방법을 응급요원들에게 가르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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